KIOST 연구선 이사부호, 필리핀 EEZ서 태풍 '사우델' 관측 나서
[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본원 연구선 이사부호가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EEZ) 동쪽 공해상에서 제18호 태풍 '사우델'의 현장 관측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현장 관측은 태풍 통과 전·후의 해양과 대기의 변화를 규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를 위해 항해하던 이사부호의 연구진은 사우델의 발생을 확인하고 태풍의 예상 경로에 맞춰 항로와 관측 계획을 조정했다.
태풍 사우델은 지난 19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고수온 해역을 지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열도 부근을 지나고 있으며 중국 남동부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부호는 사우델이 접근하기 전 해양 상층부의 열용량 분포를 파악하고 태풍의 발생과 발달에 해양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게 된다. 열용량은 바닷물에 축적된 열에너지의 양으로, 태풍의 세기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김성훈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태풍의 강도를 정확히 예측하려면 태풍 자체뿐 아니라 태풍에 에너지와 수증기를 공급하는 해양의 상태를 함께 관측해야 한다"며 "이번 관측은 태풍이 지나가기 전부터 통과 이후까지 대기와 해양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태풍이 통과하는 해역은 높은 파도와 강풍에 따라 선박을 이용한 직접 관측이 어렵기 때문에 관측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KIOST 이사부호는 무인 장비를 활용해 고위험 해역에 대한 연구진의 접근을 최소화하며 태풍의 발생부터 소멸 이후까지 연속적으로 관측한다.
태풍 영향권에 배치된 무인 관측장비는 서로 다른 수심과 역할을 맡아 입체적으로 바다를 조사할 예정이다. '표류형 자동 관측부이'는 바다 위를 떠다니며 해수면 상태와 수온 변화를 측정하고 '아르고 플로트'는 수심 2000여m까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수온과 염분의 수심별 분포를 관측한다.
KIOST 관계자는 "태풍이 최성기에 이른 시점에 확보한 이 자료들은 강한 바람에 해양 상층부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파악하고 태풍에 대한 해양의 반응을 규명하는 데 사용된다"며 "이번 관측조사에는 무인 관측장비가 함께 동원돼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해역까지 빠짐없이 관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