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에 美국채까지…퇴직연금 100% 투자 ETF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채혼합50 ETF'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고 25일 전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를 잔존만기 1년 이하 미국 단기국채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면서 달러자산을 함께 보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채권혼합형 ETF가 원화 채권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미국 단기국채를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자산의 절반이 달러자산으로 구성돼 국내 주식과 달러자산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 위험회피 국면에서 원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경우 국내 주식의 변동성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단기국채를 통한 이자수익도 추구한다. 지난 2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수준으로 고점인 1561원 대비 약 12%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월 분배금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된다. 채권 잔존만기를 최대 1년으로 제한해 장기채보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민감도도 낮췄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채권혼합형 ETF로 분류돼 위험자산 투자한도 적용을 받지 않는다. 퇴직연금에서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을 한도인 70%까지 담고 나머지 30%를 이 상품에 투자하면 상품 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을 포함해 전체 계좌의 실질적인 주식 익스포저를 최대 85%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장은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채혼합50 ETF는 퇴직연금의 장기적인 노후 준비를 고려해 원화자산과 함께 달러자산을 보유하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추구한다"며 "24일 기준 원·달러 환율 1380원과 미국 단기국채 수익률 3.82%를 감안하면 환율이 약 1329원까지 하락하더라도 이자수익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연금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어 국내 대표기업의 성장성과 달러자산을 함께 확보하려는 장기 연금 투자자에게 효과적인 자산배분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