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단독] 우리銀, 기업 대출모집 법인 설립..'업계 최초'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금감원 모범규준 따라 은연 등록
생산적 금융 확대 박차
퇴직 은행원 네트워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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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비즈파트너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원비즈파트너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가계대출은 물론 기업 대출까지 모집하는 법인과 계약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한다. 은행권에서 기업·부동산 대출을 모집하는 법인 등록은 최초다. 해당 법인은 금융권 퇴직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에는 최적의 대출 상품을 알선하고, 우리은행의 이자 수익은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관계사인 윈피앤에스가 출자·설립한 원비즈파트너스는 최근 은행엽합회에 기업·부동산 대출모집법인 등록을 마쳤다. 대출모집인은 은행이나 저축은행, 보험사 등 개별 금융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대출 고객을 유치하는 사람이나 법인을 뜻한다. 기존 은행의 모든 대출모집(법)인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가계 대출만 담당했다. 우리은행과 대출모집 위탁(위임)계약을 체결한 원비즈파트너스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은행권 퇴직자를 채용해 우리은행의 기업 대출 확대를 추진한다.

조병열 원비즈파트너스 대표는 "우리 회사는 은행 등 금융기관 채용알선, 기업 및 부동산 대출 소개 업무 등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재취업한 은행 퇴직자의 풍부한 금융 경력으로 기업 니즈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제공, 적합한 금융상품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으로의 확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기업 대출 역량을 강화해왔다. 기업 '영업통' 출신인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취임 이후 줄곧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강조해왔다. 영업점 성과평가체계(KPI)도 수정해 기업 대출 확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전국에 기업금융 특화점포인 비즈(BIZ)프라임센터를 신설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기준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여신액은 전년 대비 3.79%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의 보험사, 증권사 인수 과정에서 떨어진 보통주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여신 규모를 축소한 결과다. 4대 은행 중 기업자금 여신잔액이 줄어든 곳은 우리은행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74% 금융지주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견고해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시 기업금융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4년말 154조962억원이었던 우리은행의 기업자금 여신잔액은 지난해말 148조2474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29조6743억원이었던 대기업 대출액이 32조665억원으로 8.06% 증가했지만, 124조4218억원이었던 중소기업 대출액이 116조1809억원으로 6.62% 감소한 탓이다. 우리은행은 부동산 중심의 임대업 비중을 줄이고, 제조업 비중을 늘리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기업 대출 모집법인을 설립한 것은 생산적 금융을 확대한다는 취지"라며 "퇴직자 채용도 하고 있어 '실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32명의 대출 모집인을 채용했는데 이중 30%만 우리은행 출신이고 나머지는 타행 출신인 만큼 영업력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기업대출모집인들은 우리은행 기업금융 특화채널인 비즈프라임센터와 연계해 법인 사업자 대상 대출 모집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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