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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방문한 교사 "도와주세요"…마당 덮은 50t 쓰레기가 치워졌다

연합뉴스

홍성군 주거환경 개선사업 '발 달린 빗자루' 활약…3년간 폐기물 등 195t 치워

가정 방문한 교사 "도와주세요"…마당 덮은 50t 쓰레기가 치워졌다
홍성군 주거환경 개선사업 '발 달린 빗자루' 활약…3년간 폐기물 등 195t 치워

집 마당에 쌓인 폐기물 (출처=연합뉴스)
집 마당에 쌓인 폐기물 (출처=연합뉴스)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지난 21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주택.

무성하게 자란 수풀 사이로 플라스틱 상자와 농자재, 생활폐기물이 뒤엉켜 마당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집으로 이어지는 길마저 막혀 출입이 쉽지 않을 정도였다.

홍성군과 지역 봉사자 20여명이 트랙터까지 동원해 3시간 동안 폐기물을 걷어내자 비로소 마당과 집으로 향하는 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가구에서 치운 폐기물만 약 50t에 달했다.

27일 홍성군에 따르면 이 가정은 앞서 학교 교사의 가정방문 과정에서 열악한 주거환경이 확인돼 군에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군은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 집을 정리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어린 자녀들도 함께 생활하고 있어 즉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발 달린 빗자루'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나섰다.

홍성군 나눔봉사회와 광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홍성군가족센터 등이 청소와 정리에 참여했고, 지역 업체 우리환경은 폐기물 수거와 처리를 지원했다.

깨끗하게 치워진 마당 (출처=연합뉴스)
깨끗하게 치워진 마당 (출처=연합뉴스)

'발 달린 빗자루'는 홍성군이 2024년부터 추진해 온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고령이나 장애, 질병, 무기력 등으로 스스로 집을 정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청소와 정리 정돈, 폐기물 처리 등을 지원한다.

읍·면 복지담당자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복지기관 등이 대상 가구를 추천하면 군이 현장을 확인하고 당사자 동의를 받아 지원 여부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첫해인 2024년에는 17가구에서 약 70t의 폐기물을 처리했고, 지난해에는 14가구에서 약 50t을 치웠다.

올해는 현재까지 6가구에서 약 75t을 처리했다.

3년간 총 37가구에서 수거한 폐기물은 약 195t에 달한다.
특히 이번 가구에서 나온 약 50t은 사업 시작 이후 한 가구에서 처리한 폐기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발 달린 빗자루' 활약 (출처=연합뉴스)
'발 달린 빗자루' 활약 (출처=연합뉴스)

군은 청소 이후에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역 봉사단체 등을 통해 해당 가구의 마당 정비와 생활환경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가구의 신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달 현장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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