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공정거래 준수"...롯데칠성,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신설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후 적발 한계 벗어나 선제적 법률 리스크 차단
식품업계 '수천억 대 과징금' 철퇴에 위기감 커져
준법 및 윤리 경영 중요성 확산...시스템 강화 나서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바이오 가스 재생에너지 설비. 롯데칠성음료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바이오 가스 재생에너지 설비. 롯데칠성음료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칠성음료가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신설했다.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담합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리스크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주요 의사결정과 업무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존에는 납품 및 협력사 계약을 체결하거나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법 위반 여부를 사후에 적발하고 조치하는 데 그쳤으나, 앞으로는 선제적 대응으로 전사적인 준법 통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강도 높은 내부 통제를 실현하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책임 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식음료 업계는 연이은 담합 적발로 준법 경영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올 상반기에만 설탕, 밀가루, 전분 및 전분당 등 기초 식재료 시장에서 무더기 담합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밀가루 담합에 6710억원, 전분 및 전분당 담합에 747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 철퇴를 내렸으며, 설탕 담합 역시 현재 후속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과징금 부과로 인해 법률 리스크가 커지면서, 철저한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 때문에 롯데칠성음료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각 부서의 업무 수행 과정이 적법한지, 공정거래법과 사내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매 분기 감사를 진행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의 윤리 경영 의식을 제고하고자 대내외 컴플라이언스 이슈와 법규 동향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또한 실무진이 수행하는 업무 특성에 맞춰 공정거래법, 표시광고법, 하도급법 등 맞춤형 교육도 실시한다. 이 과정에는 법무팀, 경영개선팀, 내부통제팀, 컴플라이언스팀 등 유관 부서가 총출동해 유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준법 및 윤리 경영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식음료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농심은 법적 리스크 사전 예방과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반기에 한 번씩 체크리스트 기반의 자율 점검을 실시하며 잠재적 이슈를 조기에 식별 및 대응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역시 윤리 경영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임직원의 공정거래 규범 준수 여부를 면밀히 감사 중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음료 및 주류 업계 최초로 '준법경영시스템'과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고 이를 전 사업장에 적용하는 등 투명한 거래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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