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알바비로 고기 샀어요"...현장직 父 옷냄새 고민하던 고2 근황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작업복 세탁법을 물어 누리꾼들의 도움 세례를 받았던 고등학생이 생애 첫 아르바이트비로 고기를 사 아버지와 나눠 먹었다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25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고등학교 2학년 A군의 근황이 올라왔다. A군은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제 힘으로 돈을 벌어봤는데 다리도 아프고 많이 피곤하더라"며 "아버지는 현장에서 훨씬 힘든 일을 매일 하실 거라 생각하니 존경스럽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생활비에 보탬이 되려고 알바비를 아버지께 드리려 했는데 못 받겠다고 하셔서 대신 고기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뒀다"며 "퇴근하시면 같이 구워 먹으려는데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바를 하며 댓글 남겨주셨던 어른들이 다시 생각났다. 얼굴도 모르는 제 글을 보고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신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제 조금 알 것 같다"고 했다.
A군은 "직접 돈을 벌어보니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저도 어른이 되면 누군가의 어려움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멋진 어른이 될 지 감도 오지 않는다", "도움 준 제가 더 감사하고 행복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A군은 지난 6월 스레드에 사업을 그만두고 현장 일을 시작한 아버지의 작업복 냄새가 심하다며 세탁법을 묻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A군은 "세제를 많이 넣고 빨아도 계속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양말, 신발은 냄새가 심해 베란다에 두고 있다"며 "현장직 일하시는 형들은 집에서 어떻게 관리하시냐"고 물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앞다퉈 세탁 요령을 알려주는 한편 탈취제와 양말, 안전화 등을 직접 보내주겠다고 나섰다. 계좌를 알려주면 돈을 보내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A군은 "수많은 빨래 방법은 물론 탈취제, 양말, 건조기, 돈까지 보내주고 싶다던 많은 분 덕분에 장마 기간에도 냄새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