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모인 美 연준 총재들, 입 모아 물가상승 경고
美 연준, 27~29일 연례 잭슨홀 회의 개막
연준 은행장들, 美 물가상승률 고공 행진에 우려
다만 즉각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의견 갈려
[파이낸셜뉴스] '잭슨홀 회의'를 위해 집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산하 은행장들이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은행장들은 물가를 누르기 위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연준 산하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은 27~29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를 개최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1시에 첫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잭슨홀에 도착한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27일 현지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완고하고 끈적하다"며 "우리는 이를 돌파할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인 3.5∼3.75%가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슈미드는 "현재의 금리 정책으로 우리가 무엇을 제약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성장과 물가상승을 모두 이끄는 수요 측 요인을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CNBC를 통해 "어떤 것도 미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이 행동에 나설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3명 중 1명이다.
해믹은 물가상승률이 5년 넘게 연준 목표치(2%)를 웃돌고 있다며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를 제약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경제에 어느 정도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다"며 "아직 그 단계까지 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상황을 반드시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라피드 리스폰스' 팟캐스트에서 "모두가 경계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물가상승이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최근 3개월간의 물가상승 흐름에 대해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하면서,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를 향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될 경우 시간을 두고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27일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지표를 "혼재됐다"고 평가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통화정책이 "약간 제약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것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3.6%)를 웃돌았다. 근원 PCE 상승률도 3.3%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연준이 물가상승 정도를 가늠하는 도구로 유명하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