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력난에 교사·교복도 부족한 쿠바…9월 1일 개학

연합뉴스

'이 없으면 잇몸' 퇴직 교사·대학생 등 활용…교복 대신 '편안한 복장' 전력 상황은 악화…이날 동부지역 대부분 정전

전력난에 교사·교복도 부족한 쿠바…9월 1일 개학
'이 없으면 잇몸' 퇴직 교사·대학생 등 활용…교복 대신 '편안한 복장'
전력 상황은 악화…이날 동부지역 대부분 정전

쿠바의 초등학생들 (출처=연합뉴스)
쿠바의 초등학생들 (출처=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미국의 강력한 봉쇄로 극심한 대중교통 차질과 전력난, 교사 부족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쿠바에서 학생들이 오는 9월 1일 예정대로 새 학기를 시작한다.

27일(현지시간) 쿠바 관영 쿠바데바테와 외신들에 따르면 나이마 아리아트네 트루히요 교육부 장관은 전날 아바나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쿠바의 교육자들은 우리가 겪고 있는 집단적 고사 상태의 파급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학기는 개학을 해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장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의 경제 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 강화로 전력과 대중교통이 마비돼 학생들이 조기 방학에 들어갔던 지난 6월 이후 한층 악화했다. 전국 전력망이 끊기는 대정전이 한 달에 서너 차례 발생하고, 의약품·생필품·식량 등이 태부족한 상태다.

쿠바의 학교 (출처=연합뉴스)
쿠바의 학교 (출처=연합뉴스)

경제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국 학교의 교사 충원율은 73% 수준까지 떨어졌다. 상당수 교사가 해외로 이민을 떠나거나 임금이 더 높은 직종으로 이직했기 때문이다.

교복도 부족하다. 지속되는 '블랙아웃'으로 교복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초등학생 교복 수요의 12%만 겨우 공급된 상태다.

트루히요 장관은 교실 대란을 막기 위해 대학생과 타 분야 전문가를 차출하고 퇴직 교사를 복직시키는 등 교육 정상화를 위해 총동원령을 내렸다.

또한 오전·오후로 나눠 2부제 수업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및 청년 단체와 연계한 보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교복 대신 "편안한 복장" 착용도 허용했다.

쿠바의 정전 (출처=연합뉴스)
쿠바의 정전 (출처=연합뉴스)

이처럼 교육 현장의 고초가 이어지는 가운데 쿠바가 직면한 문제의 근간인 전력난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쿠바 전력청(UNE)은 27일 송전선 결함으로 동부 지역 5개 주 가운데 4개 주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NE는 "송전선 흔들림으로 3곳의 발전소로부터 공급되던 전력이 차단됐다"며 이에 따라 "올긴, 그란마, 산티아고 데 쿠바, 관타나모주가 어둠 속에 갇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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