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글로벌 배움터'로… 제주도·제주대·한국외대 런케이션 맞손
외국어·국제지역학 역량 제주에 접목
지역현안 PBL·언어문화 교류 공동 추진
관광·웰니스에 AI 교육자원까지 공유
지역·대학 함께 크는 교육모델 구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지역·산업·관광자원을 대학 교육과 결합하는 '배움여행(런케이션)'을 한국외국어대학교까지 확장한다. 제주대학교의 지역혁신 역량에 한국외대의 외국어·국제지역학·인공지능(AI) 교육자원을 더해 제주를 국내외 학생이 지역 현안을 배우고 해결책을 찾는 글로벌 교육 현장으로 키우는 구상이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대, 한국외대는 이날 도청 백록홀에서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여행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혁신 인재양성 앵커사업의 배움여행 대표과제 가운데 하나다. 여행지에서 관광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며 학습과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교육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 기관은 제주지역 현안을 교육과정에 직접 연결한다. 학생들이 제주지역과 산업 현장의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융합인재 글로벌 챌린지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과 현장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한다.
한국외대가 가진 외국어와 국제지역학 역량도 제주 현장에 접목한다. 제주지역 외국인 주민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언어·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외국인 학생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관광과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관광·웰니스 분야의 대학 간 협력도 확대한다. 제주가 가진 관광·자연·문화자원과 두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연결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배우면서 지역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AI 교육 협력도 협약에 포함됐다. 한국외대의 AI 기본교육과 교육자원을 제주지역 앵커 참여대학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해 지역 대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함께 높인다.
제주 입장에서는 대학 간 교류를 학생 방문 프로그램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현안 해결과 산업 연계, 국제교류까지 묶는 교육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이 강의실을 벗어나 제주 현장에서 지역의 과제를 직접 고민하고 해결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한국외대의 언어·지역학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에서 시작된 배움이 세계로 이어지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은 "학생과 해외 석학들이 제주에서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교류가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의 지역·산업·관광자원과 두 대학의 교육역량을 연결해 런케이션을 글로벌 협력모델로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며 "공동 프로젝트와 교육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앞으로 세 기관 협약을 토대로 공동 프로젝트와 언어·문화 교류, 관광·웰니스 교육, AI 교육자원 공유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학습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이 대학 교육과 지역산업, 글로벌 교류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향후 과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