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중기장관 후보자 "지원 넘어 '규제개혁 장관' 되겠다"
(서울=뉴스1) 이재상 정지윤 기자 =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걷어내는 '규제개혁 장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산업과 기존 산업이 충돌하는 영역에서 중기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자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수도권업무지원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정부가 아무리 창업가들에게 멘토링과 지원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규제에 가로막히면 창업가의 아이디어는 사장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넘어 '규제개혁부 장관'이라는 마음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는 데 역량과 추진력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특히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먼저 풀고 싶은 문제로 '촘촘하고 다층적인 규제'를 꼽았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어도 사후적인 규제와 전면적인 규제에 가로막혀 아이디어를 펼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면서 "벤처·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사장시키고 기회를 가로막는 규제 방식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산업과 기존 산업이 충돌하는 영역에서 중기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타다'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타다는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기존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었고, 2020년 관련 법 개정 이후 핵심 서비스였던 '타다 베이직'을 중단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최근 대기업 중심의 수출 호조가 중소기업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중소기업은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며 "최근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그 빛나는 호황의 온기가 작은 중소기업에까지 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적인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저 역시 어린 시절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어머니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서 매일 손님을 기다리고 배달 주문을 받으면서 생계를 꾸렸던 경험이 있다"면서 "자영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고충을 어떻게 경감할 수 있을지 창의적인 고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 전문성에 대해서는 지난 6년여 간의 의정활동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중기부 소관 업무에 대한 입법 활동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예결위 간사로 활동하면서 소상공인 경영 회복과 골목상권 소비 진작, 중소기업 AX 전환, 수출 지원 등 다양한 예산을 깊이 있게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는 자신의 입법·예산 전문성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성장과 벤처기업의 국가창업시대 개막, 소상공인 고충 경감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지금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이 지원 위주의 정책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 정책이 필요하다. 새로운 고민과 창의적인 고민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영 후보자는 이번 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벤처·스타트업 관련 주요 협·단체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