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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100일 성적표 온라인 공개… 제주도 '추진율 23%' 실시간 점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완료 2개·추진 중 48개 화면 공개
6대 분야별 진행상황 한눈에 확인
책임자·100일 목표·체감지표 명시
추경 집행률까지 연계해 이행 관리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민선9기 ‘100일 실행계획’ 온라인 상황판. 상황판에서는 과제별 진행상황과 전체 추진율, 6대 정책 분야별 이행 현황, 추가경정예산 집행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첨부된 공개 화면에는 추진 완료 2개, 추진 중 48개, 전체 추진율 23%가 표시돼 있다.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민선9기 ‘100일 실행계획’ 온라인 상황판. 상황판에서는 과제별 진행상황과 전체 추진율, 6대 정책 분야별 이행 현황, 추가경정예산 집행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첨부된 공개 화면에는 추진 완료 2개, 추진 중 48개, 전체 추진율 23%가 표시돼 있다.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민선9기 위성곤 제주도정이 취임 100일 안에 성과를 내겠다고 정한 생활밀착형 과제의 진행상황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정책별 책임자와 목표뿐 아니라 전체 추진율과 추가경정예산 집행상황까지 도민이 직접 확인하도록 해 단기 성과를 '계획'이 아니라 숫자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민선9기 '100일 실행계획'의 이행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상황판을 도 누리집에 공개했다.

상황판 첫 화면에는 전체 과제 현황과 추진 완료·추진 중 과제, 전체 추진율이 표시된다. 첨부된 공개 화면 기준 추진 완료는 2개, 추진 중은 48개이며 전체 추진율은 23%로 나타났다.

분야별 진행상황도 공개한다. 100일 실행계획은 경제·1차산업, 문화·관광, 기후·혁신, 건설·교통, 보건·복지·안전, 자치행정 등 6개 분야로 구성됐다.

각 세부 과제에는 현장의 요구사항과 취임 100일까지 달성할 목표, 담당 책임자, 도민이 실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체감지표 등이 함께 제시된다.

행정 내부의 업무관리표를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가 언제까지 무엇을 책임지는지'를 도민에게 보여주는 구조다.

100일 실행계획은 위성곤 지사가 취임 직후 주문한 단기 성과관리 방식이다. 위 지사는 지난 7월2일 민선9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각 실·국과 양 행정시에 취임 100일 안에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무엇을 언제까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책임자와 기한을 명확히 하라"고 주문했다.

공약과도 성격이 다르다. 민선9기 100개 공약은 임기 전체에 걸쳐 추진할 중장기 약속으로 별도의 공약실천위원회와 도민배심원단 검토를 거쳐 오는 10월 세부 실천계획이 확정된다. 반면 100일 실행계획은 취임 초기 바로 실행해 주민이 단기간에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정책에 초점을 맞춘다.

경제·1차산업 분야에는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낮추는 대환대출·특별보증과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무기질비료 가격 지원 등이 포함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미술은행 사업이 추진되고, 기후·혁신 분야에는 재활용품 배출체계 혁신과 '탐나는 전기예보제' 도입 등이 들어갔다.

보건·복지·안전 분야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과 산모·신생아 응급진료 협력체계 구축, 청소년 카페 조성 등 주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 과제를 점검한다.

이번 상황판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예산 집행까지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추가경정예산이 투입된 사업은 예산액과 실제 집행액, 집행률을 별도로 표시해 정책 추진 여부와 돈의 집행 속도를 함께 확인하도록 했다.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표시하는 것만으로는 실제 성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예산이 계획대로 집행되고 있는지를 함께 공개해 이행도를 점검하겠다는 방식이다.

향후 관건은 현재 표시된 '추진율 23%'가 취임 100일 시점까지 실제 생활 변화로 이어지는지다. 특히 단기 실행계획은 행정절차 착수나 계획 수립만으로 완료율을 높이는 방식보다 금융비용 절감, 의료 접근성 개선, 생활환경 변화처럼 주민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는 상황판을 지속 갱신하면서 과제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추진이 늦어지는 사업은 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100일 실행계획은 도민과의 약속을 실제 성과로 만드는 과정"이라며 "과제별 진행상황을 점검해 도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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