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쑥쑥 크는 인도 뷰티시장.. 어느새 31조원대 시장 넘어 2031년엔 2배로 성장

프라갸 아와사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2026.8.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2026.8.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뉴델리(인도)=】인도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이 올해 기준 31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마다 평균 12%씩 성장해 2030년에는 57조원 규모로 세계 4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31일 아디티야 비를라 캐피털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2026년 230억 달러(31조 5997억 원)에서 2031년에는 420억 달러(57조 7,038억 원)로 약 두 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신규 소비층 확대와 젊은 세대의 소비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적극적인 뷰티·퍼스널케어 소비자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약 15%에 불과하지만 소비자 수는 2026년 1억 4000만 명에서 2030년 2억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가 차지하는 시장 지출 비중은 2024년 약 32%에서 2031년 약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시장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26년 25%에서 2031년 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직화된 오프라인 유통 비중도 같은 기간 27%에서 3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퀵커머스는 반복 구매 수요를, 전문 플랫폼은 제품 탐색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광고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위탁생산의 확산으로 신규 뷰티 브랜드의 시장 진입도 쉬워지고 있다.

연매출 10억 루피(약 143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신흥 브랜드 수는 2026년 70~80개에서 2031년 15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한 매출 규모보다 재구매율과 수익성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시장 성장세는 한국 미용·에스테틱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 제약·미용 기업 제테마는 인도를 아직 충분히 개척되지 않은 유망 시장으로 평가하고 현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70개국 이상에 진출한 제테마의 파블로 김 글로벌사업부 전무는 인도가 기존 미용 시장의 발전 단계를 일부 건너뛰고 '안티에이징'에서 '예방적·자연스러운 미용 시술'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무는 인도 시장 진출의 핵심 과제로 의료진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과학적 교육과 전문 의료진 양성을 꼽았다. 또는 인도 시장의 규모는 크지만 지역과 소비자 특성이 매우 다양한 만큼 시장과 의료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의 인지도는 높지만 의료미용 기술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제품 판매를 넘어 의료진 교육과 임상 정보 제공, 전문 유통망 구축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젊은 소비층의 확대와 온라인·조직화 유통의 성장은 한국 기업이 인도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결국 인도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확대는 단순히 화장품 판매 증가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미용에 대한 인식과 구매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예방적 관리와 자연스러운 시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제품 탐색과 구매가 늘면서 화장품에서 미용의료·에스테틱까지 시장의 범위도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제테마가 인도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시장 규모만을 보고 진출하기보다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 과학적 교육, 지역별 소비자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한국 기업의 장기적인 시장 안착을 좌우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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