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림청, 희귀식물 자생지 5000여ha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추진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 평창 두타산 월귤 자생지 등 8곳 대상 타당성평가 완료
- 전년比 2.5배규모 확대...생태 연결성·생물다양성 강화

북방계 식물로 국내 일부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월귤'. 산림청 제공
북방계 식물로 국내 일부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월귤'. 산림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국내 희귀·특산식물의 자생지를 보호하고 산림 생태계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축구장 약 7500개 면적에 달하는 대규모 산림이 보호구역으로 새롭게 지정된다.

산림청은 국립수목원과 함께 신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 대상지 8곳(총 5369㏊)에 대한 타당성평가를 마치고 보호구역 지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추진되는 면적은 지난해 신규 지정 규모의 약 2.5배에 달한다.

이번 대상지는 지난해 발굴된 전국 국유림 우선순위 지역 중 생태적 보전 가치가 극대화된 곳들이다. 강원 평창군 두타산의 대표 희귀식물인 '월귤' 자생지를 비롯해 주요 특산식물 서식지가 대거 포함됐다. 국립수목원은 현장 조사를 통해 식생 분포와 생물자원의 학술·생태적 가치를 종합 정밀 분석했다.

특히 이번 지정은 단일 희귀식물 서식지의 파편화된 보호를 넘어, 기존 보호구역 및 인접 생태계와의 '점·선·면 연결성'을 촘촘히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산림청은 관할 지방산림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박영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생태적으로 중요한 산림을 서로 연결해 보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보호구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호구역 지정 확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자생식물의 북상 및 고산지대 생물 서식지 축소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호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고산·아고산대 희귀 식물이 서식지를 이동하거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생태 통로(Ecological Corridor)' 역할을 해 줄 것이란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산림청 #희귀식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