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그랜드캐니언서 소나기로 돌발 홍수…사망 1명·실종 15명
20분만에 25mm 비 쏟아져 인도교 등 쓸려나가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듯
[파이낸셜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약 15명이 실종됐다. 또 홍수로 상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국립공원 내 숙박이 불가능해지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미 AP통신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내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과 팬텀 랜치 일대에 갑작스럽게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로 다리 등 구조물이 파괴됐으며, 현장에 있던 등반객들과 캠핑객들 60여명이 헬기 등을 통해 구조됐다. 콜로라도강변의 크리스털래피즈 근처에선 30일 저녁에 46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한편, 국립공원 당국은 "현재까지 15명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공원 당국은 "국립공원에 물을 공급하는 주(主) 수도관에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공원 내 산장과 호텔에서 31일부터 숙박이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원 지역 내 주민들에게 물을 절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AP에 따르면, 2억800만달러(약 2860억원)를 들여 이 수도관을 수리하고 상수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2023년에 개시돼 진행 중이었으며, 내년에 마무리될 전망이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경사가 매우 가파른 암석 지대에 단 20분 만에 0.5∼1인치(12.7∼25.4mm)의 강한 비가 내렸고, 이 때 폭풍우까지 몰아닥치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하이킹 중이었던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미 CNN에 "계곡물이 흙탕물로 바뀌면서 점점 거세게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며 "헬기를 타고 근처 고등학교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영객 에리카 비올라도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숙소 건물이 떠내려가는 것을 봤다"며 역시 헬기를 타고 대피했다고 전했다.
AP는 "31일까지도 추가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립공원 측은 "계속 추가 대피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브라이트 에인절 캠핑장과 팬텀 랜치, 노스 카이밥 등산로 일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그랜드캐니언 홍수에 따른 한국인 인명피해는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