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대통령, 현장 행보 '숨고르기'…'정책 실행' 방점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지율 38.9%… 취임 후 최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30%대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현장 소통 행보도 다소 뜸해진 모습이다. 취임 초 타운홀미팅과 전통시장 방문 등을 통해 시민들과 자주 만났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국무회의와 업무보고, 정책 점검 등 국정과제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요 회의와 현장 일정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던 생중계 행보도 줄었다. 김혜경 여사도 지난 14일 이후 17일째 별도의 공개 일정을 갖지 않고 있다.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최근 공식 일정은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현장 민생 행보는 다소 줄었다. 지난 25일 국무회의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만찬, 26일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했고 27일에는 시장·군수·구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28일 청년들과 만난 자리도 내년도 청년예산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정책 행사였다.

다만 최근 며칠간 공개 일정이 줄어든 데는 네팔 홍수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 대응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은 관련 긴급회의를 위해 예정된 수석보좌관회의를 순연했고 민주당 의원 초청 오찬 일정도 미뤘다.

이는 취임 이후 보여온 행보와는 결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방선거 이전까지만 해도 이 대통령은 지역 타운홀미팅과 전통시장, 산업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즉석에서 문답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12개 지역에서 타운홀미팅을 열어 3500여명을 직접 만났다. 당시에는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대통령 특유의 소통 방식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올해 초에는 전통시장을 잇달아 찾으며 민생 행보에 공을 들였다.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예고 없이 찾아 강훈식 비서실장과 소머리국밥에 소주를 곁들이며 상인들에게 체감 경기를 물었다. 이틀 뒤에는 김 여사와 충북 충주 무학시장에서 황태포와 시금치를 직접 구입하며 설 물가와 민심을 살폈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게중심이 '민심 청취'에서 '정책 실행'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8월 초 여러 부처를 상대로 연속 업무보고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예산과 주요 국정과제 집행 방안을 점검하는 일정이 이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8.9%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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