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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협 당원 직선제 점진 도입... 정점식, 박근혜 이어 이명박 예방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MB "단합해 총선 이겨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정 원내대표에게 "단합을 통해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당내 분열 수습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정 원내대표에게 "단합을 통해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당내 분열 수습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전면 도입을 보류했다. 당 내분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대여 투쟁에 총력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통합 행보에 시간을 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9월 정기국회와 이재명 정부의 중폭 개각 인사청문회를 정국 반전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전면 교체 단행을 미루기로 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당원 직선제로 선출하는 '당협 직선제'를 당 개혁안으로 내세웠는데, 당 의원들의 거센 반대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들은 오는 15일까지 유임되며, 관행대로 운영위원회에서 재선출될 전망이다.

최고위는 당협 당원 직선제의 점진적 도입을 실시하기로 했다. 34개 사고 당협에 한해 당원 직선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개혁의 속도를 조절하되, 그 기조는 끝까지 이어간 셈이다. 당협 직선제 단계적 도입안은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반대 의사를 천명해 온 정점식 원내대표와 우재준 최고위원 등도 찬성으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한 것에 감사를 표하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당의 단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당의 단합을 통해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수 야당이지만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저항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예방한 바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장 대표 체제에서 분열됐던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100일간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세법 개정·국정감사·예산 심사·2기 내각 인사청문회 등이 줄줄이 예고된 상황인 만큼, 당이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다.

당의 분열 조짐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중징계로 인한 여진이 여전하고 최고위에서 고강도 당무감사까지 예고하면서다. 특히 당무감사에 당원 평가 50%를 반영하며, 하위 당협은 교체 대상으로 선정된다. 해당 행위자에 대해 감점이 적용되는데, 비당권파 인사 중에서 장 대표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내세워 비당권파 숙청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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