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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달만에 이란 공격 재개… 호르무즈 '로켓 발사대' 타격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군 "제한적이고 정밀한 대응"
중동 긴장 고조에 유가 상승세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로켓 발사대를 전격 타격하며 약 한 달 간 이어지던 소강상태를 깨고 군사 행동을 재개했다. 이란은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제 유가 역시 즉각 상승세로 돌아섰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 중앙사령부의 발표를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포함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자 미 해군이 라라크섬의 발사대 2개를 정밀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번 타격은 지난 7월 말 이후 미국이 공식 인정한 첫 이란 본토 인근 타격이라고 전했다.

이란 언론도 라라크섬 인근에서 폭음이 들렸으며, 혁명수비대원과 민간인 다수의 순교 및 부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에 이란 국영 방송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 두곳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요르단 군 당국은 영공을 침범한 미사일 8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이번 조치가 상선 보호와 국제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한 "제한적이고 정밀한 자위적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 미 중앙사령부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미군은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기뢰 제거 작업을 마쳤으며, 상업적 운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군의 공격에 대해 대규모 공습 재개라기보다 제한적 범위였다고 해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라라크섬 타격 수시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원유 수출 기지인 카르그 섬을 "산산조각 낼 것"이라며 인공지능(AI)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 시설 폭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번 군사 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군사력 행사 대신 제재 등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발생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집트 은행 이어 이번 주안에 이란을 돕는 다른 은행을 추가 제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재조명되면서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31일 오전 아시아 선물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71% 오른 배럴당 90.4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7% 상승한 85.46달러에 거래됐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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