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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탄산리튬 2조원 구매...현지 재료로 배터리 생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LG엔솔, 美 아칸소주에서 채굴 및 정제한 탄산리튬 매입 계약
10년간 약 2조원 규모 계약
미국에서 미국산 재료로 리튬 배터리 제작
트럼프 정부의 공급망 국산화 정책과 부합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운영하는 생산 공장.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운영하는 생산 공장.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공장 3곳을 운영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채굴된 핵심 배터리 재료(탄산리튬)를 10년 동안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 주(州)정부 및 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맥오버 리튬과 15억달러(약 2조534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2029년부터 10년에 걸쳐 매년 8000t 규모의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스맥오버 리튬은 노르웨이 석유 시추업체 에퀴노르와 캐나다 스탠더드 리튬의 합작사로, 아칸소 소나무 숲 아래 석회암층에서 핵심 광물을 캐낼 예정이다.

데이비드 파크 스탠더드 리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 다양하고 글로벌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동적이고 성장하는 여러 산업 부문에 진출해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약이 장기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에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장기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산리튬은 인산철과 함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원료다. 특히 리튬 배터리는 전력이 많이 필요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예비용 전력 공급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스탠더드 리튬의 파크 CEO는 "(LG에너지솔루션이) 리튬 배터리의 전통적인 시장이었던 전기자동차를 넘어 AI 영역으로도 확장하는데 열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에 배터리 공장 3곳 등 7개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수급에서 생산까지 통합하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계약은)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견고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배터리 원료 조달과 생산을 모두 미국에서 통합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글로벌 에너지 저장 및 전기차 시장 선도 고객사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는 리튬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칸소가 중국의 공급망을 바로 이곳 아칸소에서 구축한 우리 자체 공급망으로 대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쓰이는 리튬의 대부분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뒤 중국에서 가공을 거쳐 수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에 따라 아칸소주에서 생산 및 정제된 탄산리튬을 미국에서 배터리로 만들 수 있게 됐으며,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공급망 국산화 정책에도 부합한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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