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문제연구소 연구총서 '이탈리아 지역론' 화제
지난달 정년퇴임 정문수 소장 '학문적 궤적' 총망라
[파이낸셜뉴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에서 지난달 발간한 바다인문학 연구총서 18권 '이탈리아 지역론'(저자 정문수)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국립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인문한국 및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을 수행한 정문수 연구소 소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모아 이 책을 저술했다.(도서출판 선인, 581페이지).
이 책은 '남부 이탈리아 반봉건개혁의 성과와 한계' '리소르지멘토: 이탈리아 통일운동' '이탈리아들' '해항도시-로마, 리보르노, 베네치아' 등 4부로 구성됐다.
1부와 2부는 토지부르조아지(galantuomini, 영어로는 gentry)가 교회토지 몰수와 매각 등 반봉건개혁을 통해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실력자로 등장하는 과정을 사례연구를 통해 실증적으로 입증한다.
토지의 사적 소유권 확립 과정은 오늘날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과 동일하거나 그 원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3부는 '이탈리아 지역주의' '지방과 중앙의 관계: 지방 자치와 분권' '남부문제' '제3의 이탈리아와 언어의 다양성'을 다룬다.
정문수 소장은 "오늘날 이탈리아가 20개의 도, 95개의 군, 800여개의 시읍면자치체로 분류되지만 단일의 통일된 이탈리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이탈리아는 이데올로기적 입장과 용도에 따라, 이분법(남북), 삼분법(북부, 중부, 남부; 북서부, 북동-중부, 남부; 대륙, 반도, 도서; 산악, 구릉, 평야), 오분법(북서부, 북동부, 중부, 남부본토, 도서)으로 대변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4부는 거대한 로마제국이 바닷길과 신축한 9개의 인공항을 통해 유지된 해항도시라는 것을 주장한다.
베네치아의 해양축제(카니발, 산마르코 축제, 예수승천 축제-바다와의 결혼 축제, 예수 축제, 역사적 조정대회, 성모 마리아 축제 등)에서는 열린 공간의 특징인 "해항도시의 특징인 문화의 잡종성과 역사(시간)상의 잡종성을 포착한다.
또 해양축제의 현대적 재현은 프로그램의 독특성과 고급화, 주민 참여를 담아낼 것을 주문한다.
'이탈리아 지역론'은 정문수 소장이 1991년 국립한국해양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지난달 정년퇴임까지의 학문적 궤적을 보여준다. '국민국가' 형성 연구에서 국민국가 해체(이른바 국민국가론)로의 전환, 즉 국민국가를 분석단위에서 해항도시와 해역을 기본 분석단위로 삼는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다.
정문수 소장은 "이 책은 박사학위 논문, 인문한국지원사업 아젠다 '해항도시 문화교섭연구' 인문한국 플러스지원사업 아젠다 '바다인문학' 집단연구,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WCMCI) 국제 협력 연구의 결과물이며 '이탈리아 지역론' 강의와 학생들의 발표, 질의·응답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