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명품백 줄 테니 친정 갈땐 들지 마"...시모의 황당 조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로부터 10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을 생일 선물로 받은 며느리가 '친정에 갈 때는 들지 말라'는 조건이 붙어 불쾌감을 느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주신 1000만 원짜리 가방, 친정 갈 땐 절대 들지 말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결혼 2년 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생일을 맞아 시어머니에게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명품 브랜드의 한정판 가방을 선물 받았다. 평소 시댁의 경제적 여유를 알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큰 선물에 A씨는 처음엔 감동해 눈물까지 흘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선물을 건네며 뜻밖의 단서를 달았다. "시댁 행사나 외출할 때만 들고, 친정 부모님 댁에 갈 때는 절대 들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A씨가 이유를 묻자 시어머니는 '친정 부모에 대한 배려'를 내세웠다. 시어머니는 "네 부모님 형편에 이런 가방을 보시면 위화감을 느끼거나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며 "무리해서 산 줄 알고 걱정하실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곁에 있던 남편 역시 "엄마가 배려해 준 것인데 왜 표정이 그러냐"며 시어머니의 편을 들었다.
이후 A씨는 깊은 회의감에 휩싸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물을 볼 때마다 친정 부모님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고, 마치 '시댁 수준에 맞춰 관리받는 인형'이 된 기분"이라며 "친정의 형편을 무시하며 선을 긋는 것인지, 정말 배려인지 모르겠다. 명백한 가스라이팅처럼 느껴진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팽팽히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친정을 대놓고 무시하고 며느리를 꼭두각시 취급하는 오만한 태도", "시댁 행사 때만 들라는 것 자체가 가스라이팅이자 과시욕", "남편마저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이 더 큰 문제"라며 시댁과 남편을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표현이 다소 직설적이었을 뿐 사돈 간의 경제적 격차를 고려한 현실적인 조언일 수 있다", "선의로 건넨 비싼 선물인데 지나치게 곡해해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