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환경단체, 고리서 전국 순례 시작…"신규 핵발전소 확대 중단"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환경단체들이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노후 원전 수명연장 등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를 시작으로 전국 순례에 나섰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신규핵발전소저지와 핵없는사회를 위한 전국행동 등은 1일 오전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 중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부산 고리와 전남 영광, 경북 울진, 세종에서 동시에 '신규 핵발전소 저지 전국 탈핵 순례'를 시작했다. 순례단은 16일간 이동한 뒤 16일 청와대 앞에 집결할 예정이다.
단체는 정부가 신규 핵발전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왜 부지부터 선정했는가"라며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위험을 지지 않고 위험을 지는 사람은 계획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앞서 고리2호기 수명연장과 재가동에 반대하며 재가동 승인 철회와 영구 폐쇄를 요구하는 등 노후 원전 계속 운전에 반대해 왔다.
지난 6월 기장군이 국내 첫 상용 SMR 건설 후보 부지로 선정된 이후에는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부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단체는 고리원전과 관련해 노후 원전 수명연장과 SMR 건설,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진 등을 비판했다.
고리 2·3·4호기의 계속 운전에 대해서는 "40년을 돌린 기계를 10년 더 돌리겠다는 결정이 정부의 에너지 정책 일정표에 맞춰 속도를 내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장군 SMR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 선정이 먼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안전성의 근거가 확정되기 전 부지부터 정하는 것을 우리는 실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임시라는 이름을 단 시설이 한번 들어오면 언제 나가는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며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단체는 정부에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신규 핵발전소와 SMR 추가 반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기장·영덕 신규 핵발전소 부지 선정 철회와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