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여행 '보전·공존·존중' 아이디어 173건… 6개 실제 프로그램으로 만든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도·제주관광공사 공모전
국민 제안 173건 중 우수작 6건
관광·마을기업 18곳 현장 실천
지속가능 관광 프로그램 사업화

‘제주와의 약속 실천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자가 지난 8월3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장과 상금 300만원을 받은 뒤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국민 아이디어 173건 가운데 우수작 6건을 선정해 실제 관광 프로그램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와의 약속 실천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자가 지난 8월3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장과 상금 300만원을 받은 뒤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국민 아이디어 173건 가운데 우수작 6건을 선정해 실제 관광 프로그램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관광객과 도민이 낸 아이디어가 실제 제주 관광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제주도가 자연 보전과 지역 상생, 제주문화 존중을 관광객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연결하기 위해 국민 제안 173건 가운데 6건을 골라 사업화에 나선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8월3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와의 약속 실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및 파트너스 2기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제주와의 약속'은 관광객과 도민, 관광업계가 제주 자연과 지역사회를 함께 지키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관광 실천 캠페인이다. 보전과 공존, 존중을 핵심 가치로 삼아 여행 과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모두 17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실현 가능성과 창의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6건을 선정했다.

대상은 '할망포카'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상징으로 잇는 제주와의 약속'과 'TWIN ISLAND PROMISE'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제주 명인과 로컬작가가 함께하는 워크숍', '약속 AR 미션 in 제주', 'tripleS' 등 3개 아이디어가 이름을 올렸다.

공모전의 핵심은 수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선정된 아이디어를 기존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로 구체화해 실제 관광 현장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속가능 관광을 관광객에게 지켜야 할 규칙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행자가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제주와의 약속 파트너스 2기’ 참여자들이 지난 8월3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성과공유회에서 보전·공존·존중 등 캠페인의 핵심 가치를 알리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파트너스 2기에는 제주지역 관광사업체와 마을기업 18곳이 참여해 자연·생태 보전과 지역상생, 문화존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와의 약속 파트너스 2기’ 참여자들이 지난 8월3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성과공유회에서 보전·공존·존중 등 캠페인의 핵심 가치를 알리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파트너스 2기에는 제주지역 관광사업체와 마을기업 18곳이 참여해 자연·생태 보전과 지역상생, 문화존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관광사업체와 마을기업이 직접 참여한 현장 실험도 진행됐다. '제주와의 약속 파트너스 2기'에는 도내 관광사업체와 마을기업 18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춰 제주 자연·생태를 지키는 여행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로컬 체험, 제주문화 존중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프로그램 참가자의 반응과 운영 과정에서 확인한 개선점을 공유했다.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우수 프로그램을 가려내 관광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제주 관광정책이 관광객 수 확대뿐 아니라 방문 과정에서 지역에 어떤 영향을 남기는지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사업은 의미가 있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자연환경과 마을에서는 쓰레기와 교통 혼잡, 주민 생활공간 침해 등 관광에 따른 부담도 함께 발생할 수 있다. 제주도는 관광객과 관광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실천 프로그램을 확대해 관광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모 아이디어를 실제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지속성이 관건이다. 일회성 캠페인이나 행사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여행 과정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참여 사업체에도 운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기가 필요하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공모전에서 발굴한 6개 아이디어와 파트너스 18곳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와의 약속은 제주 여행객과 도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약속"이라며 "발굴된 아이디어와 파트너스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한 실천 중심의 캠페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공존 #제주여행 #존중 #보전 #제주관광공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