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차고지가 로보택시 기지로"...SWM-서울택시조합, 상생 거점 구축
[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 도로 주행 실증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대중교통 상용 서비스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차량 보관, 급속 충전, 정비, 실시간 관제 및 비상 대응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운영 관리체계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과 전통 택시 운송업계가 손을 잡고 도심 유휴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섰다.
국내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에스더블유엠(SWM)은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협력해 기존 법인택시 인프라를 거점으로 활용하는 ‘로보택시 현장 운영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양측이 체결한 ‘미래 모빌리티 상생 모델 구축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의 기술력과 택시업계의 방대한 오프라인 시설을 결합하는 실질적 사업 단계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법인택시조합은 보유 중인 도심 차고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주차 시설, 사무공간을 로보택시 서비스에 개방한다. 양측은 해당 공간의 일부를 현재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실제 운행 중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전진 운영 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운행 시간대 차량 보관과 완·급속 충전은 물론, 운행 전후 차량 상태 정밀 점검, 일상 정비, 운행 중 돌발 비상상황 대응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양 기관은 각 전문 영역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SWM은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과 시스템 고도화, 관제 솔루션 등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전담한다. 서울법인택시조합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대규모 차량 운용 경험과 숙련된 현장 정비 인력, 도심 핵심 입지의 물리적 인프라를 제공해 초기 투자 비용을 대폭 낮추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양측은 강남 권역 외에도 로보택시 전용 점검·관리 공간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하고 충전, 정비, 긴급 출동 매뉴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플랫폼, 통합 관제, 정비 전문 기업들과의 연대를 확장하고, 서울 도심에서 검증된 자율주행 택시 운영 표준 모델을 향후 전국 주요 도시로 순차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혁 SWM 대표는 “로보택시의 성공적인 상용화는 독보적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거점 중심의 밀착형 차량 운영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완성된다”라며 “전통 운송업계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모빌리티 상생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완 서울법인택시조합 이사장은 “택시업계가 보유한 핵심 자산과 숙련된 현장 노하우를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한 모범적 협력 모델”이라며 “기존 교통 산업이 도태되지 않고 미래형 교통 서비스의 중추적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동 운영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