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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중간위험' 심방세동도 항응고제 효과…합병증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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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1천803명 연구…뇌졸중·전신색전증 위험 90% 감소

"뇌졸중 '중간위험' 심방세동도 항응고제 효과…합병증 69%↓"
세브란스병원 1천803명 연구…뇌졸중·전신색전증 위험 90% 감소

가슴 통증 (PG) (출처=연합뉴스)
가슴 통증 (PG)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뇌졸중 위험이 크지 않은 심방세동 환자도 항응고제를 먹는 게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유희태·김대훈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 환자 중 뇌졸중 위험이 중간 정도로 평가됐더라도 항응고제 치료를 받으면 뇌졸중, 색전증 등 합병증 위험을 최대 90% 감소시킬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다 보면 이 안에서 피가 굳으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고, 혈전이 혈관을 타고 흐르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이러한 혈전 생성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현재 현장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 정도에 따라 항응고제 사용을 결정하고 있다.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75세 이상이면서 뇌졸중, 색전증 등 병력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크다고 보고 항응고제 치료를 강력히 권고한다.

반면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혈관질환, 고령 등 뇌졸중 위험 요인이 하나뿐이라면 중간 위험 환자로 분류해 항응고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만 제시한다. 그간 중간 위험 환자의 항응고제 사용 여부에 따른 합병증 발생에 관한 임상 결과가 부족해서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18개 의료기관에서 뇌졸중 위험이 중간인 심방세동 환자 1천803명을 모집한 뒤 항응고제 복용 그룹(902명)과 미복용 그룹(901명)으로 나눠 24개월간 뇌졸중, 색전증 등 합병증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합병증 사례는 항응고제 복용 그룹에서 4명, 미복용 그룹에서 13명이었다. 24개월 누적 합병증 발생률은 항응고제 복용 그룹이 미복용 그룹 대비 69%가량 낮았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은 항응고제 복용 그룹에서 1명, 미복용 그룹에서 10명으로 항응고제를 복용했을 때의 위험이 90% 낮게 나타났다.

항응고제 치료로 인해 우려되는 주요 출혈의 누적 발생률은 두 그룹에서 비슷했다. 심혈관계 사망은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

정보영 교수는 "뇌졸중 위험 요인이 하나뿐인 심방세동 환자도 항응고제 치료가 뇌졸중 등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가 중간 위험 환자의 항응고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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