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년 국비 11조1230억 확보…'11조 시대' 열었다
목표액보다 4230억 많은 역대 최대 규모
전년 대비 8630억 늘어 8.4% 증가
강릉~제진 등 철도 SOC 대거 반영
민선9기 공약 사업에 1조2094억 확보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123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국비 11조 시대'를 열었다.
2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되는 정부 예산안에 11조1230억원의 강원도 관련 국비가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목표액보다 4230억원 많고 전년보다 8630억원(8.4%) 늘어난 규모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2026년도에 사상 처음 국비 10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1년 만에 11조원을 넘어섰다.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미래산업 육성, 정주여건 개선 등 민선9기 공약 실현을 위한 국비도 1조2094억원을 확보했다.
분야별로는 복지·보건이 2조97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초연금 9379억원과 생계급여 3293억원, 의료급여 진료서비스 3716억원 등이 담겼다. 이어 안전·행정 분야 2조8566억원, SOC 분야 2조4243억원 순으로 확보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광역교통망을 포함한 SOC 분야다. 춘천~속초 철도에 2708억원, 여주~원주 철도에 1900억원이 반영됐고 제천~영월 고속도로 1183억원, 제2경춘국도 550억원이 담겨 핵심 철도·도로망 구축에 속도가 붙게 됐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1조2234억원을 확보해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102억원)과 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구축(53억원), 강원 의료 인공지능 산업 실증 허브 조성(20억원)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밖에 농림·해양·환경 분야 1조3471억원, 문화·관광·체육 분야 2984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예산 편성 단계부터 나선 도 지휘부의 총력전과 여야 국회의원들의 공조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부 심의 마지막 단계에서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직접 만나 주요 사업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행정부지사와 실국장들도 기획예산처 예산 부서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탰다.
강원도는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은 지역구·도 연고 국회의원들과 공조해 국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9월부터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오는 14일 당정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으로 국회 예산심의 대응에 나선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도민과 공무원,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함께 힘을 보탠 결과가 국비 11조 시대로 이어졌다"며 "민선9기 도정 비전을 실현할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