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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넘긴 홈플러스…회생안 인가로 정상화 시동

장유하 기자,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날 회생계획안 가결 뒤 즉시 인가
법원 최종 인가 거쳐 경영 정상화

2일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 연합뉴스
2일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온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동의를 얻어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으면서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해 3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67개 점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2일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후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고 표결을 진행한 뒤 계획안이 가결되자 곧바로 인가 결정을 내렸다. 회생계획안대로 변제를 수행할 것을 법원이 정식으로 허용했다는 의미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조 100%, 회생채권자조 75.90%, 주주조 100%의 찬성으로 계획안이 가결됐다. 가결 요건은 회생담보권자조 75% 이상, 회생채권자조 66.7% 이상, 주주조 50%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 인가된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를 변제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향후 계획안에 따른 변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회생절차는 종결된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최종 인가까지 받은 만큼 홈플러스는 67개 점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한 이후 같은 달 30일까지 1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영업 중단 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수준이다.

채권 변제를 위한 점포 매각도 본격화한다. 홈플러스는 폐점한 37개 점포 가운데 회사가 직접 보유한 자가 점포 19곳을 오는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신탁담보채권자들의 채권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가 점포 매각대금으로 신탁담보채권을 상환해 담보권이 해제되면 남은 점포를 활용한 추가 자금조달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는 남은 자가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아 추가 채권 변제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 위한 인수합병(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사업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폐점 점포 매각과 함께 67개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야 하는 만큼 조직과 인력 조정 등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회생계획안 가결로 홈플러스가 당장의 파산 위기에서는 한발 벗어났지만, 실질적인 정상화 여부는 이제부터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67개 점포의 경쟁력을 회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동시에 추가 자금조달, 채권 변제를 계획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가 향후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업계는 다양한 공급망이 함께 움직이는 산업인 만큼 거래 안정성이 확보돼야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며 "회생계획의 실효성이 확인된다면 협력사들의 불안감도 점차 완화되고 거래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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