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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의회 상반기 원 구성 완료…이번엔 합의문 진통, 험로 예고

뉴스1
제10대 강서구의회의 상·하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합의서. 2026.9.2ⓒ News1 임순택 기자
제10대 강서구의회의 상·하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합의서. 2026.9.2ⓒ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 강서구의회가 진통 끝에 2일 제10대 상반기 원 구성을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여야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가지며 의회 운영의 첫발은 뗐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이 주도해 작성한 '전·후반기 원 구성 합의서'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서명을 거부하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도 시각차가 겹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의회는 이날 상임위원장을 선출함으로써 제10대 전반기 원 구성을 최종 완료했다. 2개의 상임위원장 자리 가운데 기획문화운영위원장에 국민의힘 이자연 의원, 복지경제도시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배성진 의원이 각각 선출되며 양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하나씩 양분했다.

표면적으로는 원 구성이 완료됐으나, 이면에는 이른바 '합의서'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도사리고 있다.

뉴스1이 입수한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맡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직도 교차 배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10대 의회의 원활한 원 구성과 향후 4년간의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명문화된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후반기 원 구성 때마다 반복되는 의원들 간의 이탈 표나 이합집산 등 파행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당초 구두로 오간 내용을 바탕으로 민주당 측에서 직접 문서를 작성해 국민의힘 측에 서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합의서 서명부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 전원이 자필 서명을 마쳤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은 합의서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문서의 취지와 관계없이 '각서' 형태의 문건을 작성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의장 선출도 엄연한 선거인데, 선거를 앞두고 각서를 쓴다는 것 자체가 불법적 소지가 있고 상식 밖의 일"이라며 서명 거부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 역시 "민주당 측에서 개원 전 문건을 만들어 적어 달라고 제시했으나, 아무런 법적 효력도 없는 무의미한 문건에 우리가 굳이 날인할 의무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양당의 갈등은 개원 지연 책임과 9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문제로 불똥이 튀고 있다.

모두 8명으로 구성된 강서구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명씩 양분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4명이 재선 이상의 선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재선 1명을 제외하고 3명이 초선이다.

국민의힘 측은 "우리는 3선 2명, 재선 2명으로 경륜에서 앞서지만, 대승적으로 자리를 양보했는데도, 민주당 측의 몽니와 자리 욕심으로 당초 7월 31일 예정됐던 개원이 미뤄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9월 추경에는 국비·시비가 매칭된 취약계층 사회보험 수혜 예산 등 시급한 민생 예산이 대거 포함돼 있는데, 의회 실무에 밝지 않은 민주당 측이 '급하지 않으면 내년(2027년) 본예산에 태우자'며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성토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원칙 있는 합의 이행과 꼼꼼한 예산 심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통상 기초의회는 변수가 많은 후반기 원 구성 시기에 상호 배신 등으로 분위기가 살벌해지는 경향이 있고 전반기는 비교적 조용하게 넘어가는 편"이라며 "하지만 10대 의회는 시작부터 '명문화'를 요구하는 민주당과 '불법적 각서'라며 반발하는 국민의힘 간의 마찰이 불거지면서 대단히 이례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원 구성은 2일 자로 마침표를 찍었으나, 2년 뒤 후반기 의장단 배분에 대한 서면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강서구의회의 향후 의정 운영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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