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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부 장관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 전쟁 전보다 많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만 무산담주 연안 호르무즈 해협에 2일(현지시간)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
오만 무산담주 연안 호르무즈 해협에 2일(현지시간)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 지역의 원유 수출이 이란 전쟁 이전 수준보다 외려 많다고 말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도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에서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해협을 통해 운송된 석유는 1700만배럴이 넘었다면서, 이는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전에는 원유와 석유제품 운송 규모가 하루 약 2000만배럴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육상 송유관을 통해 호르무즈를 우회해 수출한 물량까지 더하면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군이 호르무즈에서 유조선들의 통항을 돕고 있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삼으려는" 이란의 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일부 차질을 부르고는 있지만 그 카드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발표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 데이터에서는 독립적인 선박 추적 업체들의 보고 내용보다 석유가 더 많이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라이트는 미군과 에너지부 데이터가 민간 기업 데이터보다 더 정확하다면서 이들은 은밀한 수송은 집계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이란 연안이 아닌 오만 연안을 따라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해협의 폭이 워낙 좁아 이란의 공격을 원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해로를 활용하는 선박들은 공격 위험을 줄이고자 무선 송수신기를 끄고, 은밀히 밤에 이동한다.
라이트는 "이란이 있건 없건, 석유와 가스는 아라비아만 지역에서 계속 흘러나올 것"이라며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호르무즈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당했다. 이 가운데 한 척은 장금상선이 선박을 빌려 다시 대여해 준 이른바 '재용선' 선박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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