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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알화 휴지조각 된 이란, 美심장부 해킹 위협…"곧 치명적 사건"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 리알화 폭락 지속에 또 사상 최저…달러당 220만리알
APT 이란, 텔레그램 통해 에너지·수도·통신시설 공격 위협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연합뉴스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 선언과 무력 충돌 재개의 영향으로 이란 통화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연계 해킹 그룹이 미국의 에너지와 상하수도, 통신 등 국가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해 치명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이란 암시장에서 리알화 가치는 미 달러당 약 220만리알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리알화 환율은 지난달 23일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200만리알을 넘어섰고, 이후 미국의 경제적 왕따 작전 선포 후 약 9% 추가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리알화 환율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86만5000리알 안팎이었으며, 1년 전에는 약 95만8000리알 수준이었다. 불과 1년 만에 통화 가치가 절반 이하로 폭락한 셈이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24일 이란과 연계된 개인, 단체, 선박 등 약 60곳을 겨냥한 '경제적 추방 작전'을 발표했다. 이 조치로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잠재적인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이 같은 조치에 2일 이란 해킹 그룹 APT 이란(APT IRAN)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미국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다. NBC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곧 미국은 에너지·수도·통신 산업에서 예상치 못한 치명적 사건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이미 미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은 지난 7월 미국 내 7개 주 수자원 시설이 공격 받기 직전, 이란 해커들이 시설의 인터넷 연결 제어 장비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는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 CISA에 따르면, 당시 해커들은 100곳 이상의 상하수도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기관 측은 지난달 21일에도 핵심 인프라 운영사들에 보안 조치 강화를 권고했다.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합동 공습으로 시작된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란 측의 사이버 위협도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당국은 시설 운영자들에게 장비를 공용 인터넷에서 분리하고 강력한 비밀번호와 방화벽, 접근통제 목록을 적용하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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