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채우고 반려견도 물 마시고…'서울형 음수대' 7종 개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는 텀블러에 물을 채우고 어린이·휠체어 이용자·반려동물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음수대' 7종을 개발해 시청 본관 로비에 시범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음수대는 시민 워크숍과 관련 부서 협업을 거쳐 설계됐다. 기존 음수대보다 텀블러 리필 기능을 강화하고 장애인과 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형 음수대는 설치 장소에 따라 실외형 3종과 실내형 4종으로 나뉜다. 실외에는 텀블러 리필형과 확장형, 반려동물 급수형을 설치할 수 있고 실내에는 일반 리필형과 저학년용, 다중형, 벽부매립형 등을 적용한다.
특히 유니버설디자인을 반영했다. 바닥 단차를 없애 휠체어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하부 공간을 확보했다. 어린이도 이용하기 쉽도록 높이를 조정했으며 적은 힘으로 누를 수 있는 촉각 버튼과 온수 화상 방지 구조도 적용했다.
텀블러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전용 급수 노즐을 통해 텀블러를 안정적으로 거치한 뒤 물을 빠르게 채울 수 있도록 했고 내부 배수 구조와 바닥 배수 설계를 개선해 물 튐과 물 고임을 줄였다.
서울시는 시청 1층 음수대를 시작으로 이달 중 '서울형 음수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앞으로 공원과 학교, 관공서 등 신규 시설과 노후 음수대 교체 대상지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일에는 시청 본관 1층에서 '굿바이 플라스틱 서울' 행사도 열린다. 텀블러를 가져와 아리수를 리필하고 행사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텀블러와 키링, 천연 수세미 등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형 음수대가 텀블러 사용을 늘리고 어린이와 장애인, 반려동물 동반 시민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생활 기반시설이 되길 기대한다"며 "서울 전역으로 확산해 지속가능한 공공 음용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