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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잃고 헤매던 소쩍새·수리부엉이, 무사히 자연 품으로

뉴스1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에서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한 수리부엉이.(전북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에서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한 수리부엉이.(전북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어미를 잃고 헤매던 소쩍새들과 수리부엉이들이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밭에 설치된 그물에 걸린 수리부엉이 1마리도 건강하게 야생에 복귀했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이하 센터)는 4일 익산 미륵사지 인근에서 소쩍새 방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자연으로 돌아간 소쩍새는 김제와 임실, 익산, 순창, 고창 등에서 구조된 5마리다. 모두 어미를 잃고 헤매던 새끼들이었다.

천연기념물 제324-6호인 소쩍새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대표적인 여름철새다.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소쩍소쩍' 우는 독특한 소리로 잘 알려져 있다.

센터는 그 동안 구조된 소쩍새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폈으며, 비행과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재활과정도 거쳤다. 그리고 자연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고 생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생존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 이날 방생을 결정했다.

센터는 이날 완주군 위봉산성에서도 수리부엉이 방생행사를 가졌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대형 맹금류로,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방생된 수리부엉이는 밭에 설치된 그물에 걸린 채 구조된 1마리와 어미를 잃은 새끼 1마리 등 2마리로, 센터에서 치료와 비행 훈련 등을 받아왔다.

한재익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사람의 생활공간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어미를 잃은 야생동물들이 건강을 회복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구조 야생동물이 자연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전문적인 치료와 보호, 재활에서 자연 복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학교가 지난 2009년부터 운영 중인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말똥가리 등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와 재활을 통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야생동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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