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공화당 텃밭' 텍사스, 중간선거 격전지 부상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접전 또는 민주당 소폭 앞서는 조사도
1993년 이후 공화당 우세
히스패닉등 인구변화 등 영향

켄 팩스턴 공화당 소속 텍사스 상원의원 후보. 연합뉴스
켄 팩스턴 공화당 소속 텍사스 상원의원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 AFP/뉴스1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 AFP/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텍사스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텍사스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초박빙으로 전개되면서다. 30년 넘게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민주당이 의석을 탈환할 경우 미국 정치 지형이 흔들리 사건으로 기록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주 하원의원 제임스 탈라리코(37)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켄 팩스턴(63) 텍사스주 법무장관과 접전을 벌이거나 앞서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에서도 팽팽한 판세가 드러난다. 텍사스 공공여론조사(TPOR)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조사에서 탈라리코는 48%로 팩스턴(42%)을 6%p 앞섰다. 텍사스대·텍사스정치프로젝트 조사에서는 탈라리코 42%, 팩스턴 39%였고, 에머슨대 조사에서는 팩스턴 47%, 탈라리코 46%의 지지를 받았다.

외신들도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구도라고 분석했다. 선거분석 업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를 '초접전(Toss Up)' 지역으로 분류했다.

초접전 양상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탈라리코가 당선될 경우 "텍사스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가 민주당으로 넘어갈 경우 미국 정치 전체에 심각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발언했다.

공화당 전략가 칼 로브는 최근 라디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팩스턴을 당선시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공화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텍사스에서 의석을 확보할 경우 상원 과반 의석 확보가 수월해진다. 현재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53석을 확보해 민주당(47)을 앞선 다수당이다. 민주당은 경합 지역에서 최소 4석을 뒤집어야 과반을 얻는다.

텍사스는 1993년 이후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 나오지 않은 공화당의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달라진 정치 지형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히스패닉 인구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고, 댈러스·휴스턴·오스틴·샌안토니오 등 대도시권과 교외지역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교외에는 젊은층과 고학력 전문직, 무당파·중도 성향 유권자가 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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