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 만에 최저 환율에…기업 달러예금 역대 최대
원/달러 환율 1,345원까지 하락 원/엔 재정환율 850원대 찍자 엔화예금도 22개월 만에 최대
23개월 만에 최저 환율에…기업 달러예금 역대 최대
원/달러 환율 1,345원까지 하락
원/엔 재정환율 850원대 찍자 엔화예금도 22개월 만에 최대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45원으로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자 기업 달러 예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원/엔 재정환율이 지난주 850원선을 위협하며 2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엔화 예금도 22개월 만에 최대로 늘었다.
◇ 원/달러 환율, 1,345원까지 떨어져…기업 달러예금 633억달러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께 1,345.0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4년 10월 8일(장중저가 1,344.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월 1일 고점인 1,599.2원 대비로 두 달여 만에 254.2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예금 잔액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769억8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은행 합산 통계가 있는 2021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8월 말 763억4천만달러로 한 달 만에 역대 최대인 69억500만달러 증가했고 이후 3영업일 만에 6억4천300만달러 더 늘었다.
기업들이 달러예금을 많이 늘렸다.
3일 기준 기업 달러예금은 633억200만달러로, 역시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628억6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60억8천만달러 늘었고, 이달 들어 3영업일 만에 5억달러 증가했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3일 136억8천100만달러로, 2022년 2월(138억4천900만달러)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8월 말(135억3천600만달러) 이후엔 1억4천400만달러 늘었다.
| 5대 은행 달러예금 잔액 추이(단위:억달러) ※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자료 취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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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개인 | 기업 | 총액 |
| 5월 말 | 122.75 | 507.13 | 629.89 |
| 6월 말 | 119.76 | 530.68 | 650.44 |
| 7월 말 | 127.09 | 567.26 | 694.35 |
| 8월 말 | 135.36 | 628.06 | 763.40 |
| 9월(3일 기준) | 136.81 | 633.02 | 769.83 |
환율이 내려가자 수출기업들이 달러 매도를 늦추거나 달러가 필요한 기업들이 분할 매입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행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기업이 원화 환전을 미루는 동안 수출 대금은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달러 예금이 쌓이고, 수입 기업은 적극적으로 달러를 분할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수출입 등 무역 거래 대금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달러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 5대 은행 원화→달러 환전액 추이(단위:억달러) ※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자료 취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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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금액 |
| 2026년 1월 | 5.06 |
| 2026년 2월 | 2.75 |
| 2026년 3월 | 1.92 |
| 2026년 4월 | 2.26 |
| 2026년 5월 | 1.75 |
| 2026년 6월 | 1.64 |
| 2026년 7월 | 3.49 |
| 2026년 8월 | 3.89 |
| 2026년 9월(1∼3일) | 0.60 |
달러 환전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원화→달러 환전액은 9월 들어 3일까지 총 6천만달러였다.
8월에는 3억8천900만달러로, 올해 1월(5억6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환전액은 올해 2월 2억7천500만달러에서 6월 1억6천400만달러로 줄었다가 7월(3억4천900억달러)부터 늘었다.
반면 달러→원화 환전액은 8월 1억1천100만달러, 9월 들어 1천700만달러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NH농협은행 이낙원 FX파생전문위원은 "개인은 7∼8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며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엔화 850원대로 떨어지자 엔화예금 22개월만에 최대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3일 기준 1조1천243억3천만엔으로 2024년 10월 말(1조1천542억2천만엔) 이후 최대다.
8월 말(1조827억4천만엔)보다 415억8천만엔 늘었다.이는 8월 한달 증가액(438억4천만엔)과 비슷한 규모다.
| 5대 은행 엔화예금 잔액 추이(단위:억엔) ※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자료 취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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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잔액 |
| 2026년 1월 | 10648.4 |
| 2026년 2월 | 10737.0 |
| 2026년 3월 | 9018.9 |
| 2026년 4월 | 9976.9 |
| 2026년 5월 | 8796.4 |
| 2026년 6월 | 9088.1 |
| 2026년 7월 | 10389.0 |
| 2026년 8월 | 10827.4 |
| 2026년 9월(3일 기준) | 11243.3 |
최근 원/엔 환율이 100엔당 85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엔화를 싸게 사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7월 23일 약 1년 8개월 만에 100엔당 900원 밑으로 내려온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원/엔 재정환율은 한때 100엔당 853.07원까지 하락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9월 1∼3일 원화→엔화 환전액은 총 63억엔으로 집계됐다.
사흘 동안의 환전액이 8월 한 달 환전액(282억3천만엔)의 22%에 해당한다.
원화→엔화 환전액은 7월 388억6천만엔, 8월 282억3천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4억8천만엔·221억2천만엔)보다 각각 110%, 27.6% 늘었다.
엔화는 개인 수요가 두드러진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일본 여행 수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엔화는 달러에 비해 개인 예금 비중이 높은데, 그 기저에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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