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OPEC+, 10월 감산 정책 동결…이란 분쟁·내년 생산 기준 마련이 변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오는 10월 석유 생산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6일(현지시간) OPEC+ 중 핵심 7개국 대표들이 화상 회의를 개최해 향후 추가 생산 방향을 정하기에 앞서 회원국 간 새로운 생산 쿼터(할당량)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오만 등 핵심 7개 회원국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7개월째 이어지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OPEC+는 지난 8월, 2023년 합의했던 하루 165만배럴 규모의 감산 조치를 단계적으로 철회하며 9월 증산안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전쟁 여파로 인해 실제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애널리스트 호르헤 레온은 "OPEC+가 서류상으로 생산 목표를 조정할 수는 있지만, 해당 물량이 실제 생산되어 시장에 도달할지 보장할 수 없는 상태"라며 "현재 이들이 실물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시장의 관심은 매달 이뤄지는 생산량 조정에서 2027년 생산 정책을 둘러싼 중대한 논의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OPEC+는 21개 회원국 대부분에 적용되는 추가 감산 조치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고 있다. 감산을 해제하고 물량을 시장에 풀기 위해서는 각 회원국의 생산 능력을 재평가하여 쿼터 산정의 기준이 될 '2027년 생산 기준선'을 확정해야 한다.

해당 논의는 올 하반기 중 진행될 전망이며 소식통에 따르면 OPEC+가 올해 마지막 분기동안 증산 절차를 잠시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성명에서도 10월 이후의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과거 월간 생산량 결정에 참여해 온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5월 OPEC을 탈퇴했으며, 남은 7개 핵심 산유국은 오는 10월 4일 다음 회의를 개최한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교전이 재개되고 미국내 디젤유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 7% 이상 급등했다.

지난 4일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6센트 상승한 96.2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8센트 오른 91.4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브렌트유가 약 8%, WTI가 약 10%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석유 생산 #감산 정책 #OPEC+ #생산 기준 #이란 분쟁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