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빚 1조6000억원, 따라해선 안된다"...'부자 아빠' 기요사키의 충격 고백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서 44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79)가 약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 천문학적인 빚은 개인의 채무가 아닌, 부동산 자산과 연계된 절세 및 위험 분산 목적의 '레버리지 전략'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와 배니티페어 등 외신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최근 팟캐스트 '겟 리치 에듀케이션'에 출연해 "나는 12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며 "부채를 활용하려면 충분한 연구가 선행돼야 하므로 일반인이 무작정 내 방식을 따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파산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 부채 구조는 개인 상환 책임과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됐다. 그의 전 부인이자 사업 파트너인 킴 기요사키는 배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파트너들과 함께 약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12억 달러는 해당 부동산 자산에 묶여 있는 담보대출 총액으로, 기요사키 개인이 직접 부담하는 빚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요사키의 투자 방식은 전형적인 '부채 레버리지'와 절세 구조를 띠고 있다. 보유한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이를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아 또 다른 수익형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자산을 매각해 시세 차익을 실현하면 양도소득세 등 세금이 부과되지만, 담보대출금은 소득으로 잡히지 않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아울러 자산별로 유한책임회사(LLC)를 개별 설립해 법적·재무적 방화벽을 세웠다. 특정 사업체나 부동산에 문제가 생겨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더라도, 유한책임 원칙에 따라 손실이 다른 자산이나 개인 자산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는 구조다. 기요사키는 이를 두고 "문제가 생기면 변호사와 상의하면 된다. 이것이 부자들이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가 이 같은 고위험 레버리지 전략을 모방하는 것에 강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JPTD 파트너스의 존 풀 설립자는 "레버리지는 자산 가치 상승기에는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지만, 하락장에서는 전기톱처럼 투자자를 베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요사키가 소유했던 운영사 '리치글로벌'은 지난 2012년 2400만 달러 규모의 법원 배상 판결을 받은 뒤 파산을 신청한 전력이 있다.
한편 1997년 출간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통해 금융 교육과 실물 자산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기요사키는 최근에도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 은,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 편입을 강조하는 등 파격적인 투자 조언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