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인도 수출 올들어 8월까지 30.8% 급증…반도체 수출 177.5% 늘어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한국의 대인도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며 2030년 한·인도 교역 500억 달러(67조 3000억 원)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의 대인도 수출은 168억 달러(22조 612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수입도 16.2% 늘어난 50억 3000만 달러(약 6조 7703억 원)를 기록해 양국 교역액은 218억 달러(29조 3428억 원)를 넘어섰다.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은 2030년까지 교역액을 5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8월 대인도 수출은 23억 4000만 달러(약 3조 1496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47.3% 급증해 역대 8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를 이끄는 배경에는 인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이 있다.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앞세워 글로벌 생산기지로 도약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산업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반도체를 비롯한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인도 현지 공급망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KOTRA는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8월 중순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6억 9000만 달러(약 9289억 원)로 전년 대비 177.5% 급증하며 최대 수출 품목으로 올라섰다. 석유화학제품은 31.4% 증가한 3억 2000만 달러(약 4307억 원), 일반기계는 16.5% 늘어난 1억 5000만 달러(약 2019억 원)를 기록했다. 인도의 제조업 확대와 설비 고도화에 따라 기초 생산재와 산업용 장비 수요가 함께 증가한 결과다. KOTRA는 인프라 확대와 공급망 구축이 이어지면서 배터리와 정밀소재, 철강·금속 제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소비재의 수출 확대도 눈에 띈다. 올해 1~7월 라면을 비롯한 면류 제품 수출은 전년보다 54.7% 증가했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미용 제품 수출도 19.2% 늘었다. 인도 시장에서 K-푸드와 K-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OTRA는 이러한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2030년 한·인도 교역 500억 달러 목표 달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정상회담 이후 탄력이 붙은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계기로 공급망과 산업 협력을 아우르는 경제협력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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