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부진 'SSM', 1시간내 배송 '퀵커머스'로 성장한계 넘는다
SSM 매출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오프라인 장보기 위축
롯데슈퍼, 전국 170여개점서 쿠팡이츠와 1시간 배송 시작
GS더프레시 퀵커머스 매출 46.7%↑…2·4분기 비중 역대 최고 9.9%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상반기 52.2% 성장…점포 상권 최대 4㎞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오프라인 침체로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SSM) 업계가 퀵커머스로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촘촘한 도심 점포망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SSM 업태 매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8.0%, 10.8% 줄었고 7월에도 2.9% 감소했다. 올 여름 폭염에 하절기 배달 서비스를 통한 장보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컸다.
SSM 업계는 줄고 있는 오프라인 매출을 퀵커머스로 만회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대형마트보다 주거지와 가까운 점포 입지를 활용하면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을 빠르게 배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점포를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도심 생활권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줄어든 객수를 배송 매출로 보완하려는 것이다.
롯데슈퍼는 이날부터 전국 170여개 점포에서 쿠팡이츠와 손잡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슈퍼는 지난 2020년 발빠르게 자체 앱을 통해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나, 2023년 롯데마트와의 통합 과정에서 운영을 종료했다. 이번 쿠팡이츠와의 협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즉시배송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롯데슈퍼 퀵커머스는 쿠팡이츠 앱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매장 직원이 직접 상품을 담아 배달원이 고객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거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문 후 1시간 안팎 배송을 목표로 한다. 최소 주문금액을 1만5000원으로 설정해 1~2인 가구의 소량 구매 수요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GS더프레시도 퀵커머스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자체 모바일 앱 '우리동네GS'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네이버 장보기 등에 입점해 1시간 장보기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GS더프레시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올해 2·4분기 전체 매출에서 퀵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퀵커머스 주문에서는 신선식품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GS더프레시의 올해 상반기 퀵커머스 매출 가운데 신선식품 비중은 45%였다. 이에 농·축·수산 신선식품을 소포장 형태로 운영하고 전처리 상품 공급을 늘려 점포 운영 효율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지난 2022년부터 퀵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2% 늘었다. 자체 온라인몰 'e마일'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네이버쇼핑 장보기, 요기요 등을 통해 최대 7000여종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점포 기준 반경 500m 수준의 핵심 상권을 최대 4㎞까지 넓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SSM의 퀵커머스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근거리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SSM은 퀵커머스 업계에도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배송 플랫폼은 촘촘한 점포망과 상품 구색을 활용해 장보기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SSM은 고객 편의와 점포 경쟁력을 함께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