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서 K-방산 뽐낸다..K9 넘어 방공·무인·우주로
한화, K9·천무 기반 방공·무인·우주AI 확대
LIG D&A, 천궁-II·L-SAM 등 현지수요 맞춰
[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산기업들이 폴란드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에 총출동해 현지시장 공략에 나선다. K9 자주포와 천무, 천궁-II 등 유럽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다층방공망과 정밀유도무기, 무인체계, 우주 인공지능(AI)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과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오는 8~11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MSPO 2026'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1000여개 방산기업이 참가한다.
한화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련장로켓을 통해 확보한 폴란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방공·무인체계 분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과 단거리 방공체계 H-SHORAD, 대드론 체계 'H-Shield', 40㎜ 차륜형 무인방공체계 등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의 지휘통제체계(C2)와 요격드론을 연계해 저·중·고도 위협에 단계별로 대응할 수 있는 다층방공망 구축 역량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전력화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50kW급 기동형 레이저 장갑차, 20kW급 레이저 전술차량도 전시한다.
무인체계 분야에서는 K9A1 자주포와 무인상륙형다련장, 무인지상차량(H-UGV)을 연계한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공개한다. 해상에서는 무인수상정(USV)과 천무 발사대를 결합한 'Striker-S'를 앞세워 발트해 국가들의 해양 전력 현대화 수요를 공략한다.
폴란드 추가 수주도 겨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성능개량형 'K9A2'와 155㎜ 탄도수정신관, 모듈화장약(MCS) 등을 전시하고 폴란드 K9 3차 실행계약(EC3) 수주를 추진한다. 천무 유도탄 4종과 상태기반정비 솔루션(HUMS), K9 포탑 시뮬레이터 등 후속 군수지원 역량도 함께 소개한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인다. 오는 9일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처음 공개한다. 전자광학(EO)·적외선(IR)·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이 보내온 영상을 AI가 분석해 자동 객체 탐지와 상황 패턴 분석, 이상 징후 감지 등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LIG D&A는 이번 전시에서 폴란드 다층방공망 사업과 한국형 정밀유도폭탄(KGGB) 사업을 핵심으로 내세운다. 천궁-II와 L-SAM 등 통합 방공 솔루션을 전시해 폴란드군의 방공망 현대화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KGGB를 통해 공군 정밀타격 능력 강화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KGGB는 기존 재래식 폭탄에 유도키트와 날개 등을 장착해 원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부여하는 무기체계다. LIG D&A는 실전 운용 데이터와 정밀도를 앞세워 폴란드 공군 현대화 사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방산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LIG D&A는 독일 라인메탈 부스에서 양사가 협력 중인 단거리 방공미사일과 차량형 발사대 목업을 전시하고 유럽 시장 공동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LIG D&A 관계자는 "이번 MSPO 2026 참가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층방공망과 KGGB 등 폴란드 군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