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공공기관 통폐합 적극 지지…"정치적 나눠먹기는 반대"
김상욱 울산시장, 정부 공공기관 기능개혁 '집적화가 기준 되어야"
부산의 해양, 광주 반도체, 대전 과학기술, 대구 교통 물류 중심 등 지지
석유·가스공사 통합본사는 울산에 유치해야.. 동북아 에너지 허브 도약
액체화물 세계 4위 울산항, 수소·해상풍력 등 완결형 인프라, 당위성 피력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이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개혁 방안에 발맞추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통합본사(가칭 에너지자원공사)를 울산에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시장은 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울산을 전통과 미래 에너지가 융합된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성장시키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효율성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우선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대해 "불필요한 공공기관 난립과 나눠먹기식 배치로 인한 비효율을 개선하려는 조치"라며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시장은 공공기관 개혁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기능 개혁'이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구수나 표를 의식한 정치적 고려, 지역이기주의, 나눠먹기식 배치는 대한민국 전체의 병폐가 될 것"이라며, "어느 지역에 배치해야 전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즉 '집적화를 통한 기능강화'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해양 관련 기능 집적, 광주의 반도체 생산기지 육성, 대전의 과학기술 R&D 중심지 발전, 대구의 교통 물류 중심지 등 타 지자체의 강점 기반 특화 전략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하고 동참하겠다며, 울산에는 '에너지자원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기능을 집적화해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경쟁력과 유치 배경에 대해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완결 구조의 에너지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울산항은 막대한 양의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취급하는 대한민국 최대이자 세계 4위의 액체물류 항만이다. 한국석유공사의 1680만 배럴 규모 석유비축기지와 함께 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상업 운영 중이며, 에쓰오일(S-OIL), SK에너지 등 세계적 규모의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특히 에스오일은 9조 2580억 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의 올해 말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미래 청정에너지 생태계 전환도 가장 빠르다. 울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산업체와 충전소를 직접 연결하는 198km의 국내 최대 수소 배관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울산 북신항에서는 2030년을 목표로 연간 32만t의 세계 최초 수소터미널이 조성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건설(2027년 준공 목표), HD현대중공업의 선박용 수소엔진 개발 등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 에너지 R&D와 투자가 울산에 집중되고 있다.
김 시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형 공기업 중심의 흡수통합론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스공사(자산 53조 원)와 석유공사(자산 19조 원)의 과거와 현재의 규모만 비교하면 가스공사가 공룡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가스공사가 석유공사를 흡수하는 형태의 통합은 미래지향적 기능강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에너지자원공사로의 통합 목적은 철저히 미래지향적인 기능강화와 대국민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현재 대구시에 있는 가스공사의 규모만 따져 한국석유공사를 통합하고 제자리에 머물게 할 경우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 개혁 의지가 감쇠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지역 나눠먹기로 인해 울산의 에너지 기관 집중화가 실패한다면 그 손실은 대한민국 전체로 퍼질 것"이라며 "오직 기능과 효율, 국민의 이익이라는 기준에서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수 있도록 울산시민과 지역 정치인, 전국의 시·도와 정부가 힘을 모아달라"라고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