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전기자전거 사고 4년 새 3배…사고 연령도 7세 낮아졌다
주행방식 따라 규제기준 달라져
외관 비슷해 현장 단속엔 한계
"식별 가능한 제도적 장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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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내 전기자전거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교통사고가 4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달보조(PAS)와 스로틀 등 작동 방식이 확연히 다른 전기자전거의 경우 다른 규제가 적용돼야 하지만 외관상 구분이 어려워 안전관리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전기자전거 교통사고는 지난 2022년 37건에서 △2023년 84건 △2024년 105건 △2025년 116건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사고 건수는 3배 이상 늘어났다.
사고 당사자의 연령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전기자전거 교통사고 당사자의 평균 연령은 지난 2023년 48세에서 △2024년 45.3세 △2025년 41세로 낮아졌다. 불과 3년 만에 평균 연령은 7세 낮아지며 전기자전거 이용층이 젊은 세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태진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새로운 이동수단의 이용이 늘면서 사고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며 "그동안 전동킥보드의 위험성이 부각돼 왔지만 전기자전거 역시 안전 문제에서 다르게 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전기자전거 보급 규모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전기자전거는 지난 2022년 5230대에서 올해 6월 기준 5만2605대로 약 10배 규모까지 증가했다.
전기자전거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안전관리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페달을 밟을 때만 모터가 작동하는 PAS 방식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자전거로 분류되는 반면 가속장치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스로틀 방식과 PAS·스로틀 겸용 방식은 개인형 이동장치(PM)로 분류된다. 주행 방식에 따라 적용되는 안전기준과 규제가 달라지지만 외관만으로는 이를 구별하기 어려워 현장 단속과 안전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PAS와 스로틀 방식이 외관상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면 이를 식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현장에서 주행 방식을 바로 확인해 단속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속뿐 아니라 안전교육과 속도 관리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의수 국립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안전모나 보호장구 착용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기자전거의 위험성과 급제동·급조향 등에 대한 안전교육과 함께 속도 제한 등 공학적 대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