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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에 이미 400억 투자된 국산훈련기 시설도 '이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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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

최종 준공 직전에 다른 군공항 이전 절차에 착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 내 T-50훈련기 모습. 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 내 T-50훈련기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이재명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공항이 선정되면서 건설 중인 인프라에 들인 예산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당초 이달 준공 예정이던 국산 전술입문훈련기 TA-50 블록2 시설이 대표적이다. 약 400억원을 이미 투입한 상태지만 제대로 가동하지도 못하고 다른 지역에 새로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TA-50 블록2 전력 운용을 위한 시설 공사를 2019년부터 추진해왔다. 지난 7월 임시준공 돼 사용 중으로, 이달에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게 됐다.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배치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이제 준공된 TA-50 블록2 시설을 2년 안에 충남 서산기지에 새로 짓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 공사 총사업비는 469억3400만원으로 지난 8월 18일 기준 398억7400만원이 집행된 상태다. 수년에 걸쳐 예산 대부분을 쏟아 부어 최종 준공 직전이지만, 다른 군공항 이전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국방부는 TA-50 블록2를 운용하는 제206 전투비행대대를 충남 서신기지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TA-50 블록2가 이미 공군에 납품된 상태라 시설 문제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끼치는 영향은 없다는 전언이다. 유지·보수를 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는 부품 공급 면에서 광주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예산 낭비는 물론 전력 재배치 과정에서 군 전력 운용에 차질이 생겨 국방력 약화로 이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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