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도서 흑자 내고 말레이까지… 킨텍스, MICE 영토 넓힌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공간임대 넘어 운영 노하우 수출
현지거점 뚫어 새 외화창출 모델로
고양 ‘제3전시장’ 2028년 완공
잠실 복합공간 전시장 40년 운영
韓기업 수출길 넓힐 무역 인프라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킨텍스 제공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킨텍스 제공
경기 고양특례시 ‘킨텍스 제3전시장’. 킨텍스 제공
경기 고양특례시 ‘킨텍스 제3전시장’. 킨텍스 제공
서울 송파구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 제공
서울 송파구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양=김경수 기자】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 산업은 전시장과 회의장을 빌려주는 공간 임대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고, 국가 주력 산업의 수출 판로를 넓혀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핵심 무역 인프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킨텍스는 2005년 개장 이후 20여년간 전시 산업의 대형화와 질적 성장을 이끌며 대한민국 MICE 산업 발전을 주도해왔다. 킨텍스는 최근 국내 전시 인프라 확충과 해외 전시장 운영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시 전문 운영사로 도약하고 있다.

킨텍스의 주목할 만한 성과는 해외 대형 전시장 운영권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전시장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 뉴델리의 대형 전시장 '야쇼부미'다.

킨텍스는 2018년 세계 유수의 전시장 운영사들과 경쟁해 20년 운영권을 확보했다. 완공 기준 전시 면적은 약 30만㎡이다. 킨텍스의 약 3배에 달하는 초대형 시설이다. 야쇼부미는 2023년 개장한 뒤 불과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전시장 운영 역량을 해외서 사업화하고, 운영 수익의 일부를 국내로 가져오는 새로운 외화 창출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킨텍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25년 말레이시아 페낭의 컨벤션센터인 PWCC 운영 계약도 체결했다. 최장 10년간 시설 운영을 맡게 되면서 해외 사업 영역을 한층 넓혔다. 킨텍스는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바이어 매칭과 비즈니스 상담 등을 지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해외 운영 거점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제3전시장 건립을 통해 대형 전시 인프라를 확충한다. 사업비 6727억원이 투입되는 3전시장은 202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완공되면 킨텍스의 총 전시 면적은 약 17만㎡로 확대돼 세계 30위권 규모의 단일 전시장으로 도약한다.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방산 등 국내 주력 산업을 활용한 대형 국제 행사를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킨텍스는 기대하고 있다.

전시장 체류 환경도 개선된다. 킨텍스 부지에 4성급 앵커호텔과 약 1000대 규모의 주차 복합 빌딩이 들어서며, GTX-A 개통으로 서울 도심과 공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킨텍스는 전시와 회의, 숙박과 편의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체류형 복합 MICE 단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킨텍스는 서울 잠실에서도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했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내 전시장과 컨벤션 시설의 40년 장기 운영권을 확보했다. 완공 시 약 8.9만㎡의 전시장과 1.9만㎡의 국제회의 시설을 갖춘 대형 MICE 인프라가 조성된다.

이처럼 킨텍스는 해외에서 운영 역량을 수출하고, 국내에서는 메가 인프라를 확충해 글로벌 행사를 유치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글로벌 무역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유다.

이민우 킨텍스 대표이사는 "국내외 인프라 확충과 운영 플랫폼 다각화는 킨텍스 미래 20년을 이끌 핵심 성장 엔진"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철저한 재무안정성과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이사는 "국내외 거점 간의 강력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판로를 넓히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역 강국으로 도약하는 든든한 발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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