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수협은행장 첫 연임 도전
'전문성 강점' 이형주 FIU원장 등
외부 후보 영향력이 가장 큰 변수
Sh수협은행 차기 은행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신학기 행장(사진)이 재임 기간 쌓은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지 여부다. 신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수협은행이 2016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 출범한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오는 9일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하고 21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이어 22일 최종 추천자를 결정한 뒤 10월 중 수협은행 이사회와 수협중앙회 이사회, 수협은행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이번 공개모집에는 총 6명이 지원했다. 신 행장과 정철균·박양수 전 부행장 등 내부 출신 3명,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등 외부 인사 3명이다. 현직 행장과 금융당국 고위 관료가 동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부 출신의 경영 연속성과 외부 인사의 전문성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신 행장이 내세울 수 있는 분명한 강점은 재임 기간 경영 성과다. 수협은행 총자산은 지난해 말 63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7000억원(10.6%) 증가해 처음으로 70조원선을 넘어섰다. 세전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12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 986억원, 상반기 2034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연임 명분으로 꼽힌다는 것이 일각의 평가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9월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수협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수협은행이 자회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으로,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인수 당시 약 1500억원이던 수협자산운용의 수탁고(AUM)는 올해 6월 3조1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주요 변수는 외부 후보의 영향력이다. 특히 이형주 원장은 현직 금융당국 고위 관료라는 점에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FIU 원장으로 금융회사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관리·감독해온 만큼 금융정책과 감독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강점이다.
다만 최근 수협은행 상임감사 선임을 둘러싸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진 점은 외부 후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협은행은 지난 3월 감사원 고위공무원 출신인 최기정 전 데이톤 공동대표를 상임감사로 선임했는데, 최 감사가 중앙대 법학과 82학번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렀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추천 사외이사 각 1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은행장 추천은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사실상 4표를 얻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적과 경영 연속성을 앞세운 신 행장이 정부와 중앙회를 아우르는 지지를 확보해 첫 연임 기록을 쓸지, 외부 인사가 새로운 수장에 오를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