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희망고문만" 성남복정 신희타 분양가 50% 올라 당첨자 절반이 포기
428명 중 226명만 본청약 접수
노른자 입지에 위치한 성남 복정2지구(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당첨자 절반가량이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본청약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50% 뛰고, 입주도 5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7일 업계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성남복정2 A1블록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사전청약 당첨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 55㎡A·B·C·T 등 4개 타입이 공급됐다. 총 사전청약 대상자는 428명으로 이 가운데 47.2%인 202명이 접수를 포기했다. 타입별로 보면 전용 55㎡C 타입만 사전청약 대상자(16명) 모두가 접수했다. 반면 55㎡T 타입은 33명 가운데 17명이 접수를 하지 않아 포기율이 51.5%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55㎡A(포기율 48.7%), 55㎡B(50.0%) 등도 절반 수준의 사전청약 당첨자가 접수를 하지 않았다.
이 단지는 최근 본청약 접수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빚었다. 우선 본청약 분양가격이 평균 7억9000만원대에 책정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제시된 추정 분양가(5억3000만원대) 대비 2억6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입주 일정도 크게 밀렸다. 사전청약 당시에는 지난해 10월 입주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 입주 예정 시점은 2030년 5월이다. 분양가는 껑충 뛰고, 입주는 밀리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대책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본청약 진행 과정에서 분양가는 뛰고 입주는 늦춰지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본지가 올해 본청약을 진행한 주요 택지지구 현황을 보면 올 상반기에 접수를 받은 인천 계양A9블록의 경우 대상자(151명) 가운데 62.3%인 94명이 포기를 했다. 고양 창릉 S-1블록도 포기율이 41.4%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택지의 경우 전 지역에서 공사비 인상, 인허가 지연, 입주지연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대출규제까지 갈수록 강도를 더해 가면서 오랜 기간 기다려온 사전청약자 입장에서는 선뜻 청약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