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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망자 9개월째 감소...'위기 전 조기 발견' 중요성 커진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계 자살예방의 날 앞두고
직장인 정신건강 관리 주목
스트레스 주의·위험군 36.3%

자살 사망자 9개월째 감소...'위기 전 조기 발견' 중요성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수가 최근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위기 발생 이후 대응뿐 아니라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예방적 접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오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개인의 심리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적인 지원으로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무조정실이 지난 1일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살 사망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8일 넛지헬스케어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전문기업 다인이 올해 상반기 스트레스 반응 수준 검사(DSI) 참여자 4465명을 분석한 결과, 36.3%가 스트레스 주의·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검사 참여자 3명 중 1명 이상에서 관리가 필요한 수준의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난 셈이다.

전문 심리상담으로 이어진 주의·위험군의 상담 내용을 보면 '직무 관계 갈등'이 3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전문 심리상담 이용자를 기준으로는 정서 변화가 16.8%로 가장 많았고 자기 이해(14.7%), 직무 요구(14.6%), 부부 관계(14.5%), 양육 상담(8.9%)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정신건강 문제가 업무 스트레스뿐 아니라 개인의 정서와 가족 관계 등 다양한 영역과 맞물려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도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소 상태를 점검해 필요한 상담과 지원으로 이어주는 예방형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자살 예방과 정신건강 관리에서 위험군의 조기 발견과 평가, 관리, 추적 관찰로 이어지는 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WHO가 2024년 발표한 '직장 내 정신건강(Mental health at work)'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근로연령 성인의 약 15%가 정신질환을 겪은 것으로 추산된다. WHO는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조직 차원의 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나승균 다인 대표는 "직장인의 마음건강은 개인에게만 맡겨둘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함께 살펴야 할 조직 차원의 과제"라며 "위험 신호가 나타났을 때 전문적인 도움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예방과 조기 개입 중심의 EAP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인은 자가 점검과 심리검사, 전문 심리상담 등을 통해 임직원의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상담 등 전문 지원으로 연계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상적인 셀프케어와 전문상담을 결합한 구독형 서비스 '넛지케어'도 운영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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