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나로 연결된 고속鐵...국민 이동 선택지 넓어졌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속열차 1주일에 11만6000석 추가...마일리지·환승할인 혜택도 통합
통합 앱 '코레일+'로 예매 간소화…이동·숙박·레저까지 연결

KTX산천 중련 열차 이미지. 코레일 제공
KTX산천 중련 열차 이미지. 코레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고속철도 통합운행이 시작됐다. 서울역과 수서역으로 나뉘어 있던 열차 운행체계를 하나로 합치면서 차량과 운행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열차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좌석 공급이 늘었다는 반응이 즉각 나타났다.

통합 첫날부터 변화는 수치로 확인됐다. 9월 1일 고속철도 이용객은 21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7.9% 늘었다. 공급좌석은 25만 3000석으로 6.3% 증가했다. 특히 수서축의 공급좌석은 6만 5000석으로 30.5% 늘고, 이용객은 6만 4000명으로 11.3% 증가했다.

노선 증편...일주일에 11만6000석 추가

국민이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좌석 확대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열차 운행횟수가 주중에는 하루 23회, 주말에는 하루 26회 늘었다. 좌석 공급량은 주중 하루 1만 5679석, 주말 하루 1만 7655석씩 증가했다. 일주일 기준으로 약 11만 6000석이 추가된 규모다. 경부·경전·동해·호남·전라선이 모두 증편됐다. 서울역에는 중앙선 KTX-이음을 매일 2회 추가 운행하고, 수서역 출발 열차에는 서대전·구포역을 경유하는 노선이 신설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좌석이 많은 KTX-1 차량을 수서축에 투입하고 두 대의 열차를 연결하는 중련 운행을 확대함으로써, 한 번의 운행으로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원하는 시간과 노선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좌석 공급 확대가 단순히 좌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동 선택권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철도 이용 혜택은 코레일 기준으로, 국민에게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확대됐다. 수서역 출발 고속열차에 승차권 결제금액의 5%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를 연계하면 일반열차 운임의 30%를 할인받는 '환승할인'이 추가됐다. 임산부와 청소년, 청년 대상 혜택과 온라인 특가 할인, KTX N카드 등 각종 할인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은 이번 통합과 함께 열차 지연에 대한 배상 기준을 세분화했다. 90분 이상 지연되면 운임의 75%를 배상하고, 120분 이상 지연되면 운임 전액을 배상한다. 이용객이 열차를 이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불편까지 개선한 것이다.

예매 간소화...'코레일+' 숙박·렌터카까지

디지털 서비스도 달라졌다. 통합 앱 '코레일 플러스(+)'에서는 전국 열차를 한곳에서 조회하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절차는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다. 소요시간과 정차역 수, 운임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고, 조회 화면에서 바로 날짜와 시간을 바꿀 수 있게 됐다.

로그인은 PIN 번호와 지문, 얼굴인식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큰글씨 모드와 다크모드, 위젯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 월렛과 연동한 디지털 승차권 서비스도 새로 시작했다.

'코레일+'의 역할은 예매에 그치지 않는다. 승차권의 출발역과 도착역을 기준으로 주차장과 렌터카, 카셰어링, 관광택시, 숙박, 레저 서비스 상품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열차표를 예매한 뒤 숙소와 현지 교통편을 따로 찾아야 했던 여행 준비 과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철도 앱이 단순한 승차권 예매 수단을 넘어 여행을 준비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비상대응 인프라 확충...안전·서비스 총력

무엇보다 코레일은 철도차량 안전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련 운행 확대에 대비해 정비인력을 대상으로 연결 및 응급조치 교육을 실시하고, 차량 보수품 494종을 주요 거점에 분산 배치해 이례적인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 청결 관리는 상황별 대응 체계를 별도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열차 지연 정도에 따라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필요하면 대체차량을 활용한다.

고속철도 통합의 의미는 단순히 운영체계를 하나로 만드는 데 있지 않다. 더 많은 좌석과 다양한 노선을 통해 이동의 선택권을 넓히고, 예매부터 환승까지 이용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데 있다. 결국 통합의 성과는 국민이 일상에서 얼마나 편리함을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 더 쉽게 열차를 선택하고, 더 편하게 승차권을 이용하며, 목적지에 도착한 뒤의 이동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이것이 고속철도 통합이 만들어가는 변화다. 더 넓어진 선택권과 편리해진 서비스가 국민의 일상과 여행을 어떻게 바꿔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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