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추미애 "12억 관사 논란엔 침묵, 페북엔 검찰개혁"...시민단체 관사철회·사과 요구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재정 비상' 선언 속 12억2000만원 호화 관사 논란…시민단체 "관사 철회·공식 사과' 요구
거센 논란 속 SNS에선 '검찰개혁' 메시지만 재차 강조…"도민 목소리와 분리된 행정" 지적
경실련 "민생 예산 깎고 혈세로 호화 주거… 관례 핑계 대는 표리부동한 행정"

추미애 "12억 관사 논란엔 침묵, 페북엔 검찰개혁"...시민단체 관사철회·사과 요구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가 '재정 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55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삭감한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보증금 12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해 불거진 논란이 시민단체의 집단 반발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추 지사는 이 같은 도정 내부의 거센 비판과 관사 철회 요구에 대해 입을 닫은 채, SNS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인 '검찰개혁'만 연일 강조하고 있어 '도민 목소리와 분리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경실련경기도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재정 위기를 핑계로 도민과 공직자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하면서, 정작 지사 본인은 막대한 혈세를 들여 호화 관사를 사용하고 있다"며 추 지사의 표리부동한 행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며 5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1000만원 내외의 소규모 민생·시민사회 예산까지 전액 잘려 나갔다.

그럼에도 추 지사가 보증금 12억2000만원에 달하는 전용면적 47평형 아파트를 관사로 임대해 사용 중인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12억원대 관사 임대 계약 즉각 철회 및 예산 환수 △관사 제도 전면 폐지 △도민 앞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처럼 시민단체까지 나서 추 지사의 공식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속에서도 추 지사의 시선은 여전히 중앙 정치 이슈에만 쏠려 있는 모양새다.

추 지사는 전날인 7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 의식도 염치도 소명도 미래 비전도 없는 검찰과 법무부를 본다"며 "무소불위한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분리하고자 함에도 개혁의지에 의심이 커지고 있고, 72년 만에 제자리로 돌려놓는 검찰개혁이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법무부와 관계 당국은 주먹구구식 인원 배치를 멈추고 공소청의 역할에 부합하는 과학적 조직 설계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관사 논란으로 도정 신뢰도가 휘청거리고 시민단체의 퇴출 요구까지 분출하고 있지만, 정작 지사의 개인 채널에는 당면한 도정 현안이나 해명 대신 중앙 정치권의 검찰개혁 이슈만 가득 차 있는 셈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재정 비상 상황에서 민생 예산을 자르고 12억원짜리 관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도민들의 배신감이 상당하다"며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 속에서도 도정 현안은 외면한 채 검찰개혁만 외치는 모습은 지자체장으로서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고 전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추미애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추미애 #경기도 #12억관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