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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을 다 하겠습니다, 행님"... 중1 학생들이 만든 '후계자회'에 학교 발칵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광주통합시 광양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이른바 '후계자회'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동급생 사이에 서열을 매기고 폭행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육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6등급 서열화한 사조직 만들어 동급생에 가혹행위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양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사조직을 만들어 수개월간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부 학생이 '후계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자신을 1번으로 지칭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2번부터 6번까지 순번을 매겨 서열을 정했다는 내용이다.

순번이 높은 학생을 '형님'이라고 부르고 존댓말을 쓰도록 하는 등 서열에 따른 규칙을 정하고, 엘리베이터와 보건실 이용을 금지하거나 집합할 때 '투명 의자' 자세로 대기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윗순번 학생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게임을 빙자해 아래 순번 학생끼리 서로 싸우게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들 몸에 멍'...피해자 아버지가 제보

해당 사건은 전날 JTBC '사건반장'에서도 다뤘다. 제보자인 피해 학생의 아버지 A씨는 아들의 몸 곳곳에서 멍을 발견했지만 친구들과 놀다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아들이 학교에서 받아온 '성찰문'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A씨의 아들은 지난 4월 '후계자회'의 '6번'으로 지목됐으며, 이를 거부했지만 다른 학생들이 쫓아와 손등에 숫자를 쓰는 등 강제로 순번을 정했다고 한다.

A씨는 이후 아들이 교실과 학원, 식당 등에서 뺨과 어깨를 맞거나 연필과 볼펜으로 찔리는 등 20차례에 달하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양고추 9개를 한꺼번에 먹도록 강요받고, 엎드려뻗쳐를 하는 등 가혹행위도 있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이들이 '7번' 학생을 새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출석 정지한 뒤 교내에서 피해 학생과 분리해 학교폭력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중 가담 정도가 큰 학생 3명은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통합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심위원회에서 조사 후 징계 수위 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학생 측은 현재 경찰에 관련 학생들을 신고한 상태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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