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韓 기념메달 글로벌 시장 넓힌다"...조폐공사, 加 조폐국과 MOU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비유통 주화사업 협력… K-컬처 및 국가적 가치 담은 공동 메달 제작 추진
현금 사용 감소 속 신성장 동력 확보… 한국형 '불리온 코인' 개발 발판 마련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왼쪽)이 지난달 28일 캐나다 조폐국에서 톰 프로갓(Tom Froggatt) 캐나다 조폐국 최고사업책임자(CCO)와 주화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왼쪽)이 지난달 28일 캐나다 조폐국에서 톰 프로갓(Tom Froggatt) 캐나다 조폐국 최고사업책임자(CCO)와 주화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조폐공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주화 발행 역량을 갖춘 캐나다 조폐국(RCM·Royal Canadian Mint)과 손잡고 글로벌 비유통 주화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폐공사는 지난달 28일 캐나다 오타와 소재 캐나다 조폐국 본사를 방문, 양국의 주화산업 발전과 비유통 주화 사업 전반에 걸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9일 밝혔다. 전 세계적인 현금 사용 감소로 유통주화의 역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양 기관은 기념주화 및 기념메달, 예술형 주화(Bullion Coin) 등 비유통 목적의 주화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지난 1908년 설립된 캐나다 조폐국은 단풍잎(메이플 리프)을 상징으로 한 세계적인 예술형 주화를 매년 수 천만 장씩 발행하며 국가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글로벌 선도 기관이다. 특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한 테마 메달 출시나, 팬데믹 기간 의료진의 노고를 기리고 수익금을 기부한 '공로메달(Recognition Medal)'처럼 기념메달을 공적 가치와 연결하는 사업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조폐공사 역시 1975년부터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가사유상·일월오봉도 등 문화유산부터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메달, 나아가 BTS, 손흥민, 안세영, 조수미, 조성진 등 K-컬처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성취를 메달에 담아내며 시장을 확장해 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국의 대표 문화·자연 콘텐츠를 하나의 메달에 담아내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캐나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형 주화 개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캐나다 조폐국과의 MOU는 공사가 해외 조폐 기관과 본격적인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라며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을 넓혀 세계 시장에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알리고 국내 주화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귀금속 및 주화 시장에서는 단순한 자산 보관용 투자재를 넘어 높은 예술성과 수집 가치를 결합한 '메이저 불리온 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자국의 국가적 상징을 담은 법정화폐 형태의 예술형 주화를 전략적 수출 상품으로 육성해 연간 수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창출해 오고 있다. 한국조폐공사의 이번 캐나다 조폐국과의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은 단순한 기념품 수준을 넘어 글로벌 인지도와 법적 신뢰성을 갖춘 한국형 불리온 코인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수순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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