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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경찰제복 새활용·재활용 위한 순환이용 시범사업 추진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yeodj@newsis.com /사진=뉴시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경찰청, 한국환경공단 등 7개 기관과 함께 '경찰제복 순환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에서 단체복 새활용·재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류는 소재가 다양하고 지퍼·단추 등 부자재가 많아 재활용이 어려워, 전 세계 의류 재활용 비율은 1% 미만(유엔환경계획, 2023년)으로 추정된다. 반면 단체복은 재질이 균일하고 수량이 많아 재활용에 유리하고, 특히 경찰제복은 내구성 높은 고품질 기능성 섬유로 만들어져 다양한 방식의 순환이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매년 약 300t의 폐경찰제복이 소각돼 왔는데, 올해 10년 만에 제복 디자인이 개편되며 앞으로 2년간 본청·소속기관 직원 13만 명분의 폐제복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협약은 이를 소각 대신 순환이용하는 첫걸음이다.

폐경찰제복은 재단·봉제를 거쳐 가방, 지갑, 인형 등으로 새활용되거나, 파쇄·타면 과정을 거쳐 실을 뽑아 장갑·목도리 등 섬유제품으로, 또는 솜에 압력을 가해 건축자재·가구로 물리적 재활용된다. 혼방섬유 속 폴리에스터만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합성하는 화학적 재활용도 가능하다.

경찰청이 제복을 분리배출·운반하면 전처리업체가 부자재를 제거하고 소재별로 해체해 재활용업체에 공급하는 구조다. 한국환경공단은 비축창고 운영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물량 연계와 통계 관리를,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재생원료 수요 발굴을 맡는다. 한국지속가능섬유의류연합과 BYN블랙야크, 케이투세이프티코리아는 실제 전처리와 새활용·재활용 제품 생산·유통을 담당한다. 기후부는 지난 4월 폐경찰제복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 관련 규제에서 제외했으며, 서울·경기남부청에서 상시 발생하는 물량부터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새활용·재활용을 통해 의류에 새 삶을 선물하는 첫걸음"이라며 "경찰제복에서 시작된 순환이용 체계를 여러 단체복과 일상 의류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안전을 상징하는 경찰제복이 새로운 모습으로 사회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경찰 조직도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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